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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경영]불황에도 신규 설비증설 내수회복 ‘효자노릇’
세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조금이라도 생산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은 아예 생산기지를 해외 현지로 옮겨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국내 내수 투자 기피현상에도 불구하고 인천과 울산에 석유화학 신규설비를 증설해 내수 경기를 북돋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 인천과 울산의 PX(파라자일렌) 신규 공장에는 총 2조6000억원의 투자비가 집행됐다. PX는 면화를 대체할 수 있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기초원료다. 지난 3년여간 증설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고용 창출효과만 일 평균 약 7000~8000여명. 현재 추가적인 직접고용인력도 400여명에 이른다. 

인천과 울산의 신규 설비를 통한 향후 10년간 예상 부가가치 창출 수준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세수 확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연간 법인세와 재산세 등 각종 세금 납부액은 약 1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울산 신규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화학계열사인 SK종합화학이 일본 JX에너지와 손잡고 만든 합작 사업처다. 해외자금 4600억원을 동원해 대표적인 외자유치 사례로 꼽힌다. 이는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인 JX에너지가 국내 투자한 사례 중 최대규모다. 

중장기적으로도 이 PX 사업은 높은 수익을 통해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수년간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폴리에스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역내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 PX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인천에 연산 130만톤(t) 규모, 울산에 연산 80만t 규모의 PX 설비를 증설해 세계 5번째규모의 PX생산기업으로 올라섰다. 생산한 PX와 벤젠의 95%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계 화학 시장 공략과 동시에 대규모 국내 투자를 통한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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