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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창걸 한샘 창업주 국내 최대 연구재단 만든다
‘한샘드뷰연구재단’에 사재 4500억 출연…美 브루킹스연구소격 세계적 싱크탱크 육성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조창걸(76) 한샘 창업주가 사재 4500억원을 출연해 국내 최대 연구재단을 만든다. 한 기업이 세운 1000억원대 장학재단은 있지만 중견기업 창업주가 사재를 털어 대형 연구재단을 세우는 것은 처음이다.

26일 한샘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재단법인 한샘드뷰(DBEW)연구재단’에 한샘지분 60만주(25일 종가기준 1056억원)를 기부했다. 

사재 4500억원을 출연해 국내 최대 연구재단을 만드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이를 시작으로 수년 안에 200만주(3400억원)를 추가 출연, 보유 주식 534만주 중 절반인 260만주를 재단 운영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 시세로 4576억원에 이른다.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개인과 기업, 단체의 동참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샘드뷰연구재단은 조 명예회장이 2012년 한국의 미래전략을 개발하고 한국과 동북아, 나아가 세계를 이끌어갈 미래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개인 자격으로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사재 출연에 따라 드뷰재단은 ‘미래 4대 과제’ 연구와 정책방향 제시에 주력한다. 과제는 동서의 가치를 융합한 새로운 문명의 창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고의 전환, 디지털기술의 선용과 생활의 혁명, 중국의 격변과 동아시아 생활방식의 창조 등이다.

이와 함께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 육성, 신산업 발굴 등으로 우리나라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조 명예회장의 이같은 결단은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국내에는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결과 경술국치, 6.25전쟁, 분단지속 등 현대사가 아픈 과거로 점철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드뷰재단은 미국의 ‘브루킹스(Brookings)재단’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1, 2차 세계 대전 후 황폐화된 세계를 재건하기 위한 마샬플랜이 여기서 만들어졌다. 브루킹스연구소는 헤리티지재단과 함께 미국의 양대 싱크탱크로 통한다.

재단의 이름인 드뷰(DBEWㆍDesign Beyond East & West)는 ‘동양과 서양을 뛰어넘는 디자인’이라는 한샘의 디자인 철학에서 따왔다.

한샘 관계자는 “미래 전략을 만들어 내는 씽크탱크들이 선진국에는 수백개가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제대로 역할을 하는 재단이 없다”며 “드뷰연구재단은 한국이 미래 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토론하며, 이 속에서 미래 리더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freiheit@hre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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