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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재산공개]마누라도 모르는 국정원의 고위직 재산은 얼마?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가정보원은 국내 유일의 정보기관이자 대통령 직속기관인 만큼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실체가 드러나지도 않고, 드러나서도 안 되는 조직이다.

2010년에는 이혼한 부인이 국정원 직원인 전 남편의 급여와 퇴직금 내역을 공개하라며 국정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배우자라도 국정원 직원의 급여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은밀한 국정원이지만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국정원장과 차장, 기획조정실장 등의 고위직은 재산을 공개해야한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5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국정원 고위직 평균재산은 17억8000여만원이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돼 자리를 옮긴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소유의 부동산과 자동차, 예금, 회원권 등을 합쳐 26억6440만2000원을 신고했다.

이 전 원장의 재산은 전년도에 비해 3272만원 늘어났다. 이는 예금이 6억2898만원에서 6억7416만5000원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 전 원장은 예금이 증가한데 대해 ‘본인 및 장남 급여 저축’이라고 설명했다.

한기범 제1차장은 본인과 배우자, 차남이 보유한 부동산과 자동차, 예금 등 총 15억8210만4000원을 신고했다.

한 1차장은 아버지와 장남의 재산에 대해서는 각각 ‘타인부양’과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김수민 제2차장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자녀의 부동산과 예금 등 17억4277만9000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제2차장 역시 어머니 재산은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거부했다.

김규석 제3차장은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어머니와 장녀의 부동산과 자동차, 자녀 명의의 부동산과 예금, 회원권 등 22억1223만8000원을 신고해 3명의 차장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3차장은 배우자가 아파트 매매 자금중 일부 보관중인 현금 5000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이와 함께 이헌수 기조실장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가 보유한 부동산과 자동차, 예금, 회원권, 그리고 비상장주식 등 유가증권을 합쳐 7억636만1000원을 신고했다. 이는 국정원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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