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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부총장과 잘 아는데”…투자 명목 억대 사기 60대 구속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대학 부총장이 될 사람과 잘 안다고 속여 억대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양모(67)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시내 한 사립대의 부총장이 될 사람과 잘 아는 사이라고 속인 뒤 3명의 피해자들로부터 투자 명목으로 총 1억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양씨는 한 피해자에게는 학교에 매점을 열게 해주겠다며 두 차례에 걸쳐 1100여만원을 받았고, 다른 피해자에게는 학교가 운영하는 골프 연습장에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87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양씨는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미등기 임야를 피해자 명의로 옮겨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8500여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특별한 직없이 없는 양씨는 동종 전과 3범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구 자녀의 집에서 검거된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아는 사람이 부총장이 될 줄 알았는데 되지 않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씨는 이 학교 부총장 예정자의 연락처조차 알지 못하는 등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거가 일정치 않고 재범 우려가 높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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