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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수, 농심의 새 100년 저수지”
농심, 신라면 이은 글로벌브랜드 육성
백두산 청정 원시림의 천연 광천수
‘물맛+미네랄성분+입소문’ 3박자 인기
연200만t 이도백하 2공장 9월 준공



농심의 생수 브랜드 ‘백산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생수시장 2위 자리에 안착,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2012년 12월 출시된 백산수는 지난해 7월 4.9%의 시장 점유율로 처음 생수시장 3위를 차지했다.

이어 8월에는 5%대 점유율을 넘어선 뒤 11월에는 5.4%로 2위 자리를 꿰찼다. 올해도 1월 현재 5.3%의 점유율로 2위다.

백산수의 인기 비결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백두산 청정 원시림에서 뽑아 올린 천연 광천수라는데 있다. 백두산에 취수원을 두고 있어 지하에서 퍼 올린 다른 생수보다 수질과 물 맛이 좋기 때문이다.

백산수의 수원지는 백두산 천지물이 자연적으로 샘솟는 ‘내두천(頭泉)’이다. 내두천은 흐르는 개천이 아닌 백두산 천지물이 샘솟는 ‘백두산 젖샘’이다. 외부 오염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된 백두산 보호구역 내에 있는 내두천은 천연 용천(湧泉)이다.

사시사철 6.5~7도의 수온이 유지되는 희귀한 저온 천연 화산 암반수인 것. 실제로 백산수는 20억t의 백두산 천지물이 평균 수백m 두께의 현무암층과 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인 부석층을 통과한 물이다.

백두산은 유럽의 알프스, 러시아의 코카서스와 더불어 최고의 수원지로 꼽힌다.

백두산의 지표면은 화산재가 점토화된 불투수층으로 빗물과 각종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이 차단된다. 또 백두산 천지부터 내두천에 이르는 지역은 국가 원시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철저히 관리된다. 농심은 내두천부터 3.7㎞ 떨어진 생산라인까지 송수관을 연결해 청정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오염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국내외 생수 브랜드 가운데 최고 수준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도 백산수의 인기 요인이다.

내두천 물은 각종 수질분석에서 백두산의 화산암반층을 거치며 불순물이 자연히 여과된다. 천연 미네랄과 실리카(silica)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게 녹아 들어가 있다. 실리카는 인체의 콜라겐 조직에 영향을 주고,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 국내 수질분석 권위자로 꼽히는 공주대학교 신호상 교수가 대형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외 생수 17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필수 미네랄인 마그네슘과 칼슘의 농도비(Mg/Ca)가 가장 높은 브랜드는 농심의 백산수였다.

치매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카(silica) 역시 백산수가 가장 높았다. 실리카(silica) 함유량은 백산수가 40.6mg/L이며, 이어 프랑스 볼빅(29.4mg/L)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치아 건강에 좋은 불소의 함유량도 백산수는 최적의 비율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에 이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방침 하에 지난해 6월 회사 창립 후 최대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 백산수 제2공장 건설에 나섰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백두산 수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섬으로써, 소비자들의 다양한 생수 수요에 부응하는 한편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올 9월 생산을 시작할 이도백하 백산수 제2공장은 30만㎡의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40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농심 백산수 신공장은 향후 연간 최대 200만t 규모로 즉각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25만t이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백산수 신공장은 농심의 새로운 100년 성장을 이끌어 갈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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