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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증시랠리에, 개미들 몰려와…중국 정부 “우려”
[헤럴드경제]중국 증시의 상승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앞다퉈 증시에 진입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1일 평균 신규개설 증권계좌 수가 10만 9000 개였으나 상승세가 본격화한 이달 9~19일에는 17만7000개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 평균 신규 증권계좌 수 12만 9000 개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를 합친 1일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4000억 위안 안팎에서 6446억 위안으로 불었는데, 이중 개인투자자가 9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시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 지난해 말 3,234.68로 마감했던 상하이 지수는 2개월 20일 만인 지난 20일 3,617.32로 11.8% 올랐다. 올해 ‘양회’(兩會)가 끝난 직후인 지난 16일3,400선, 17일 3,500선, 20일 3,600선을 각각 돌파했다. 증시가 연내 5,000선 돌파할 것이라는전망이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 당국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투자대열에 합류하는 데 대해 “맹목적인 추종 매매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의 하강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는 점 등을 들어 ‘무작정 투자’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덩거(鄧가<舟+可>) 증감회 대변인은 “최근 주가 상승은 금융위험에 대한 통제 가능성, 전면 개혁 심화, 풍부해진 시장 유동성, 이자율 하락세, 중소 상장기업 이익 개선 등 여러 요인들이 반영된 것”이라며 “어느 정도 합리성이 있다”면서도. “경제 하강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일부 상장사는 과대평가 돼 있고 부채비율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위험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했다. 그는 나아가 “집을 팔아 주식 투자를 하거나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은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고 맹목적인 추종매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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