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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기지 2곳 오염된 채 반환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이 동두천 캠프 캐슬(20만6979㎡)과 부산 ‘미국 국방부 물자 재활용 유통사업 기지’(DRMO·3만4925㎡) 등 주한미군 기지 2곳을 반환하는 협상의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2개 기지 반환 문제가 결론이 나 있는 상황에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합동위원장이 문서에 서명·교환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합동위 산하 환경분과위와 시설분과위는 이들 기지 반환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으며 최근 합동위 정부 대표를 맡고 있는 외교부에 서명을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 기지가 반환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 정화 비용을 우리측이 부담하기로 조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반환이 예정된 캠프 캐슬과 부산 DRMO 모두 중금속과 유류 등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캠프 캐슬은 전체 면적의 42%인 6만6330㎡가 중금속을 포함한 유류 성분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 차량과 군수장비에서 나오는 특수폐기물을 처리해온 DRMO의 경우 전체 면적의 40%에 이르는 1만3760㎡가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DRMO에서는 유류 오염 물질인 카드뮴은 기준치의 30배, 수은은 최고 60배 검출되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비용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부처에서 설명할 것으로 안다”면서 “반환된 기지에 대한 활용 계획을 가진 기관들이 시간이 지나면 사업 진행이 안되고 비용이 더 드니 조기 타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부산시가 환경오염 정화비용을 부담키로 하고 반환협상을 타결했던 캠프 하야리아의 경우 143억원의 정화비용이 들어간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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