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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문재인, 같은듯 다른 ‘경제’ 현장행보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각각 울산과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양당 대표 모두 ‘경제’를 강조하면서도 ‘방점’을 찍고 있는 분야는 서로 달라 미묘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우선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11일 대전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유능한 경제정당’을 거듭 강조하며 “여의도를 벗어나 삶의 현장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지역으로, 대기업을 벗어나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여전히 정부 경제정책이 전반적으로 부동산과 토목 중심”이라며 “최경환 부총리가 ‘한국판 뉴딜’이라며 추진하고자 하는 SOC(사회간접자본) 민자 사업도 과연 우리 경제에 절실한 소비 진작과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문제는 가계의 소득”이라고 강조하며 “가계소득이 늘어나야 소비가 늘고 내수가 살아나서 결국 혜택이 기업에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날 에너지환경 분야 중소기업인 부강테크를 방문한 뒤 민생현장인 효뿌리문화공원을 찾아 노인층으로의 지지층 외연 확대도 꾀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오는 18일엔 경남 창원을 방문, 각급 학교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무상급식 재개를 촉구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은 이처럼 대전과 경남에서 지지층 확산을 위한 ‘산토끼’ 잡기에 주력하는 한편 무상급식 중단에 맞서 서민정당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김무성 대표는 11일 오후 비행기편으로 울산을 방문한다. 김 대표는 이날 울산과학기술원에서 현장간담회를 개최한 뒤 12일에는 울산상공회의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어 울산박물관에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추진 상황과 관련 보고를 듣고 지역소재 중소기업인 동희산업을 방문한다.

김 대표가 첫 방문지로 울산을 택한 것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지역경제 중심인 조선업계 등이 급격히 위축되며 민심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서 “제조업은 우리경제의 튼튼한 뼈대와 같은데 자동차ㆍ조선ㆍ석유화학 등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산업도시 울산 경제가 현재 매우 좋지 않다”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울산이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말정산 파동ㆍ담뱃값 인상 논란으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전통적 지지기반 방문을 통해 ‘집토끼’ 단속에 힘 쓰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현장행보로 장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업계 등 굴뚝산업의 재도약에 힘을 실어주리란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는 19일과 26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된 경기 성남ㆍ중원과 대전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또 야권 분열로 보궐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는 광주 서구을도 방문할 계획이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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