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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탈레스, 삼성탈레스 지분 50% 삼성에 매각 추진
[헤럴드경제=김윤희ㆍ이슬기 기자]프랑스 탈레스가 삼성탈레스의 보유지분 50%를 삼성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과 탈레스가 각각 50%씩 투자한 합작회사인데, 지난해 11월 추진된 삼성과 한화그룹의 ‘빅딜’에 의해 한화그룹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동안 삼성과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던 프랑스 탈레스 본사는 새 파트너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자사 지분 50%를 처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빅딜’을 계기로 방위사업을 정리하려했던 삼성의 기존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프랑스 탈레스는 삼성과 합작계약시 명시한 ‘공동매각권’(tag-along right)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공동매각권이란 1대주주가 보유지분을 제3자에 매각할 때 2.3대 주주가 1대주주에게 같은 조건으로 자신들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는 기업 M&A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2,3대 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장치다.

프랑스 탈레스가 공동매각권을 행사하면, 삼성테크윈은 탈레스가 보유한 지분 50%를 사들여야 한다. 삼성테크윈도 한화그룹에인수되는만큼, 지분의 최종 인수자는 삼성테크윈의 지분을 매각하는 삼성전자가 된다. 이 지분가치는 약 2500억원에 달한다.

경제계 관계자는 “탈레스는 삼성과 한화의 빅딜내용을 공식발표 하루 전에야 통보받았을만큼 논의에서 철저히 소외당했다. 새 파트너의 글로벌 인지도가 낮은만큼 앞으로 탈레스가 거둘 실익이 적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 프랑스 탈레스사의 부사장이 방한해 삼성에 빅딜의 구체적인 내용을 요청했고, 논의에서 소외된 것에 불만을 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과 한화는 지난해 11월 석유화학 부문의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방산 부문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일괄 매각하는 ‘빅딜’을 발표했다.

그중 삼성토탈과 삼성탈레스는 각각 프랑스 토탈와 탈레스와의 50대 50% 합작사여서 이들 회사의 동의와 협력이 중요하다. 토탈 본사는 이번 빅딜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했지만, 탈레스는 상당한 불만과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탈레스가 보유한 지분 50%를 한화그룹에서 사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빅딜은 삼성탈레스의 삼성 측 지분 50%를 한화에서 매입한다는 내용”이라며 “탈레스 지분 50%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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