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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가전업체 골리앗과의 경쟁 본격화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최근 중견가전업체들이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사업영역을 재정비해 삼성ㆍLG전자 등 양강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동부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는 양강 사이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그룹과 대유그룹에 인수된 이들 기업은 모기업의 전략에 따라 행보도 사뭇 달리하고 있다.

11일 동부대우전자는 싱글족을 겨냥한 콤비냉장고 2종을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봄철 혼수시즌을 맞아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복합오븐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 기본기능에 충실한 실속형 제품이다. 

동부대우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클라쎄 큐브(FR-L86NRSM)

동부대우전자는 전통가전에 집중하면서 종합가전회사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포부다. 재진출한 TV와 에어컨 등 주력제품군의 경쟁력을 높여 삼성ㆍLG전자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제조 부문의 주축이 됐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한 해외생산기지 재편작업도 곧 마친다. 이후 한국 광주와 중국, 멕시코 3대 생산거점과 해외판매거점 20여곳을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다만 보급형시장에서 중국산과 국내 중소기업과의 출혈경쟁에서 얼마나 강점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당분간 시장 반응을 지켜보면서 프리미엄라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부대우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클라쎄 큐브(FR-L86NRSM)

대유위니아는 주방소형가전시장에 뛰어든다. 이르면 다음달 전기주전자 신제품 ‘딤채포트’를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전기밥솥 브랜드 ‘딤채쿡’을 선보인다. 이밖에 오븐, 가스렌지, 전기렌지, 커피머신, 정수기 등 다른 주방가전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대유위니아의 사업 확장은 대유그룹 인수 후 발빨라졌다. 김치냉장고와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주방가전으로 넓혀 종합가전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대유위니아는 소형주방가전시장에서 딤채 브랜드를 앞세워 점유율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시장은 작은 규모인데다가 이미 포화된 만큼 자칫 시장방향성에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전기 주전자 시장은 테팔 등 외산브랜드가, 전기밥솥은 쿠쿠전자, 리홈쿠첸 등이 과점하고 있다. 전기밥솥시장은 기존 업체들이 전기렌지, 정수기 등으로 새 먹거리를 모색할 정도로 레드오션이다. 국내 전기 주전자 시장은 연 300억~350억원, 전기 압력밥솥은 연 6000억원 규모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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