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크로스오버 아파트가 뜬다…오피스텔ㆍ아파트ㆍ단독주택 장점 접목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오피스텔, 단독주택의 장점을 접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Crossover)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크로스오버 아파트는 상품 간 경계를 허물고 장점만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로서 ‘실용성’과 ‘독창성’을 앞세워 실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장점인 ‘임대’를 접목한 ‘부분임대형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닮은 ‘테라스형 아파트’가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아파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틈새상품으로만 선보였으나, 잇단 흥행성공에 힘입어 이제는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분임대형 아파트’는 일명 ‘한지붕 두가족 아파트’로 분리된 가구를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처럼 전세나 월세를 놓을 수 있고, 분리형 공간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 다시 합칠 수 있는 등 ‘아파트의 ‘편리함’과 오피스텔의 ‘수익성’을 접목한 것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청약접수한 GS건설 ‘서울역센트럴자이’의 ‘부분임대형’ 전용 84㎡E타입은 39가구 모집에 60명이 몰리면서 1순위 마감됐다. 같은달 부분임대형 타입으로 나왔던 한라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의 전용119㎡도 총 259가구 모집에 309명이 청약해 순위내 마감됐다.

‘테라스형 아파트’도 기존 아파트에는 좁다란 발코니가 설치된 것을 넘어서 단독주택과 같이 내 집 앞마당처럼 넓게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성’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틈새상품으로 선보였던 ‘위례자이’의 테라스 타입(전용121TA~B, 124TA~B)의 경우 총 22가구 모집에 2164명이 몰리면서 전체 평균 9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1월 분양한 ‘경희궁 자이’에서도 테라스하우스로 관심을 모았던 전용 116㎡C타입 2가구에 1순위에서만 98명이 몰려 최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최근 주택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스타일을 혼합한 ‘크로스오버’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분양하는 충남 서산테크노밸리 ‘힐스테이트 서산’(전용 75ㆍ84㎡, 892가구)에는 서산 내 산업단지들의 배후수요를 겨냥해 선택형 부분임대가 최초로 도입된다. 전용 84㎡A형을 고객 필요에 따라 세대 분리형 공간 또는 단일형공간 등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세대분리형을 선택하면 개별 현관부터 주방ㆍ욕실 등을 따로 설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독립된 주거공간이 제공된다.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동 학익지구에 분양하고 있는 ‘인천SK 스카이뷰’(전용 59~127㎡, 총 3971가구)에도 부분임대형이 있다. 단지 앞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학, 인천지방법원 등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염두에 두고 전용 127㎡A타입을 현관문에서부터 주방, 화장실이 따로 분리된 부분임대형으로 공급하는 것. 게스트하우스와 원룸 등 임대를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포스코A&C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상봉 듀오트리스’를 분양중이다. 지하 8층~ 지상41층 2개동, 전용 117~257㎡, 총2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203㎡타입 20가구를 2개의 가구로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관을 별도로 설치해 두 가구가 완전히 분리되도록 하거나 가구 내부 벽에 문을 설치할 수 있는 선택형 설계를 적용한다.

테라스를 접목한 아파트로는 GS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짓는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가 대표적이다. 청라지구 내 첫 테라스하우스로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 76㎡ㆍ84㎡, 4개 타입, 35개동, 총 6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테라스 특화평면은 총 290가구로 지상 1층과 지상 4층에 위치해 있다. 전용 84㎡A 1층 테라스 가구는 지상보다 90㎝ 높은 곳에 약 20㎡ 규모의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지상 4층에 위치하는 복층형 테라스하우스는 약 70㎡에 달하는 테라스공간과 함께 서재, 놀이방, 영화감상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40㎡ 규모의 복층 다락까지 제공된다.

반도건설이 이달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Ab17블록에서 분양하는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에도 1ㆍ2층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한 동이 있다. 해당 세대 별로 약 50㎡ 규모의 서비스 면적이 제공돼 입주민 취향에 따라 텃밭, 개인 야외 놀이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1층~지상12층 ,전용 59~84㎡, 14개 동, 총 662가구의 중소형아파트로 조성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이사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위주의 재편되고, 고객 취향의 다변화로 ‘크로스오버 아파트’ 공급이 늘어 나고 있다” 며 “희소성이 있어 수요자들의 호응도가 높고 건설사들도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하기 위해 크로스오버 아파트 공급을 계속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