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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초에 1200km 슝~…우리은하서 가장 빠른 별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우리은하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별의 모습이 관측됐다.

슈테판 가이어 유럽남방천문대 연구진은 1초에 1200km를 날아가는 ‘초고속 별’을 발견하고 ‘사이언스’ 6일자(현지시간)에 실렸다. 이 별은 거대한 ‘짝꿍 별(Partner star)’의 폭발로 추진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US 708’이라고 이름 붙은 이 별은 지구에서 달까지 5분 만에 주파하는 속도로, 2500만 년 후에는 은하계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우리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한 블랙홀을 기준으로 태양이 공전하고 태양계 내부에 있는 대다수의 별은 태양을 중심으로 일정한 궤도로 돌고 있다. 중심에서 끌어당기는 중력 때문이다.

1초에 1200km를 날아가는 ‘초고속 별’이 발견됐다. (사진출처=유럽남방천문대)

하지만 거대한 초신성 폭발로 의해 우리은하에서 튕겨 나오는 ‘US 708’와 같은 극소수의 별들은 은하계 바깥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US 708’은 가까이 있는 별인 ‘짝궁 별’이 수명을 다해 폭발(초신성 폭발)하면서 추진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은하 바깥을 향해 날아가는 별이 관측된 적은 있지만, 초신성 폭발로 인해 우리은하에서 튕겨져 나가는 별이 관측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이어 박사는 “중심에 고정된 연결된 회전목마를 탔는데 이 회전목마가 돌다가 갑자기 고리가 끊어져버리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면 된다”며 “회전목마가 이미 빠른 속도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은 멀리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US 708’은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 정상에 설치된 지름 10m짜리의 ‘케크 II’와 ‘판-스타RS1’ 망원경에 의해 관측됐다.



(*) 우리은하에서 가장 빠른 별, ‘US 708’. 유럽남방천문대 제공.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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