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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유산업도 중국산경보... 사상 첫 무역적자 위기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한때 수출 일등공신이었던 섬유ㆍ의류 산업이 중국산 중저가 제품에 밀려 사상 처음 무역적자를 기록할 처지에 놓였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섬유ㆍ의류 수출액은 159억3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0.1% 줄었다.

반면 수입액은 8.4% 늘어난 146억55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섬유ㆍ의류 분야 무역흑자 규모는 12억8400만 달러로 전년(24억35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역대 최저치다.

업계는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처음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국내 인건비 상승으로 국내 봉제 의류 공장이 중국, 베트남 등으로 대거 이전한 탓이다.

특히 중국의 영향이 크다. 무역협회는 섬유ㆍ의류 분야에서의 만성적인 대중국 무역적자가 전체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은 중국에 25억1500만 달러의 섬유ㆍ의류를 수출하고 65억9300만 달러를 수입해 40억78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지난해 한국의 섬유·의류 수입에서 중국 비중은 45.0%에 달했으나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15.8%에 불과했다.

심혜정 무역협회 연구원은 “인건비 때문에 봉제 의류 분야에서 중국, 베트남 등에 주도권을 내준 지 오래”라며 “대안인 직물 분야에서는 최근 대만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아직 한국보다는 한수 아래라 해도 중국이 빠르게 쫓아오고 있어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bonjod@he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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