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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S6, 삼성 실적 반등 이끈다
[헤럴드경제=권도경ㆍ이슬기 기자] 베일을 벗은 갤럭시 S6는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가 디자인과 하드웨어 성능, 소비자 편의성 등 3가지를 골고루 향상시키면서 성공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무선충전과 삼성페이 등 사용자 생활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을 장착하면서 소비자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킬만한 요인도 상당하다.

시장 반응도 우호적이다. 갤럭시 S4와 S5 등 전작에서 휘청이던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업계는 갤럭시S6의 올해 출하량을 4500만~4600만대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출하량 전망치를 5000만~5100만대로 10%가량 높여잡기도 했다. 특히 양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디자인 혁신을 주도한 갤럭시S6 엣지 판매량은 예상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갤럭시S6 엣지의 연간판매량이 갤럭시S6의 3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스마트폰 사업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때 주춤하던 이들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올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 S6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삼성그룹 전자계열 계열사의 명운을 건 ‘도약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실적 폭등하나=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량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것은 시스템ㆍ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6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을 병행사용하지 않고, 14나노(1nm=10억분의 1m) 핀펫(Fin-Fet) 공정으로 생산한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7420 옥타코어’를 전량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유일의 14나노급 모바일 AP를 탑재해 갤럭시S6 시리즈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동시에, 갤럭시S6 시리즈의 레퍼런스를 활용해 자사 모바일 AP의 시장 확대를 꾀하려는 포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6 시리즈에 탑재할 엑시노스 물량뿐 아니라 애플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의 모바일 AP 파운드리(위탁생산) 물량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14나노 핀펫 공정을 확보한 상태다.
시장이 내세운 갤럭시S6 시리즈의 예상 연간 판매량이 4500~500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DS부문의 올해 모바일 AP 총 수주물량만 스마트폰 1억대분이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삼성전자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용 A9 AP 생산물량의 75~80%(7000~8000만대 규모)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갤럭시S6를 통해 영역을 한층 넓힐 예정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에 518PPI(인치 당 픽셀수)를 자랑하는 QHD(2560×1440) 수퍼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그동안 자신해왔던 ‘화질 경쟁력’이 무너졌기 때문.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에 탑재된 QHD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PPI를 577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수혜가 확실시 되는 이유다.
특히 갤럭시S6엣지를 통해 커브드 스마트폰 출시 물결이 시작되면, 플렉시블 OLED 패널 양산체제를 이미 갖춘 삼성디스플레이에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의 주문 물량이 밀려들 가능성도 높다.



▶카메라, 무선충전부품 삼성전기 주목 = 갤럭시 S6는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무선충전과 삼성페이 등으로 차별화됐다. 이는 전작 대비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부상하면서 관련 계열사의 수혜도 예상된다. 우선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세가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 S6는 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 기술을 탑재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와 PMA 모두 지원하는 최초 스마트폰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무선 충전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갤럭시 S6의 카메라 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갤럭시S6의 주력 기능은 사실상 카메라에 맞춰져 있다. ‘어둠 속에서도 명확하게 찾는다’는 광고문구와 함께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6 부품 공급이 반영되는 1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품원가 측면에서 부담요인이 존재하면서 이익측면에서 큰 폭의 개선이 어렵다는 전망도 일부 나온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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