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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조원 토지보상금…부동산 회복 불씨에 ‘기름’ 될까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올해 전국적으로 풀리는 거액의 토지 보상금이 부동산 회복을 위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국개발정보 제공업체 지존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전국적으로 11조 원에 달한다. 보상금 가운데 일부만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더라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토지보상금의 경우 대토에 따른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보상금을 수령한 토지 소유자가 부동산 시장에 재투자 하는 경우가 많다.

최대 관심 지역은 수도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48곳, 7조6000억원 가량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전해진다. 고덕ㆍ강일 공공주택지구(1조5000억원 규모)를 비롯해 과천지식정보타운(8000억원) 등이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거운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에서는 김해2 일반산업단지, 신고리원전 5ㆍ6호기 건설사업 등 34곳에서 총 1조5000억원가량의 토지보상비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구미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 5단지, 대구 도남 공공택지지구 등 26곳에서 8300억원의 보상이 착수될 예정이다.

토지보상비가 풀리면 해당 지역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는 경우가 많다. 거액 토지보상금으로 인근 부동산의 기대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000억원 가량의 토지 보상금이 지급될 과천시의 경우 지난해 1년동안 땅값이 2.09% 상승해 경기도에서 하남시(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경기도 지역은 1.23% 올랐다. 과천시 아파트값도 한국감정원 기준 2013년 1.88%, 2014년 4.33% 상승해 회복세를 보였다.

고덕ㆍ강일지구 토지보상으로 인근 송파 문정, 하남 미사 지역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 일대에는 위례신도시를 비롯 총 56만㎡ 규모의 송파 문정지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최근 송파지역에는 기업들의 이주로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송파 문정 미래형업무지구에서 분양한 ‘문정역 테라타워’, ‘송파 테라타워2’ 등 지식산업센터 등은 80%를 웃도는 분양율을 기록하며 이 같은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토지보상으로 주목되는 곳은 과천을 비롯, 안양 성남 등이다. 과천시 일대는 학군과 주거인프라가 뛰어난 지역으로 노후 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중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그 동안 토지보상금은 토지 및 주택시장에 재 투자되었지만 최근에는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나 오피스텔등 수익형부동산과 지식산업센터 등 틈새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장기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경기침체로 소규모 창업자가 늘면서 오피스 임차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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