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파수 묶고 늘리고 고르고’…이통3사 MWC서 ‘속도 경쟁’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LTE와 WiFi를 묶는다”(KT)

“안테나를 늘린다”(SK텔레콤)

“가장 좋은 기지국과 주파수를 선택한다”(LG유플러스)

다시 문제는 속도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오는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에서 ‘속도경쟁’을 벌인다. 폭주하는 데이터 전송량(트래픽)을 해결하기 위한 신기술을 잇따라 내놓는다. 현재 LTE(롱텀에볼루션) 기반의 4G 통신 기술 뿐 아니라 5G(5세대)를 선점하기 위한 선도적 기술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행보다.

목표는 데이터 전송속도의 배가지만, 전략과 방식은 다르다. 주파수를 묶기도 하고 늘리기도 하고 고르기도 한다.

▲KT는 묶는다 

KT는 묶는 방식을 택했다. LTE와 와이파이(WiFi)를 결합한다. KT는 MWC에서 삼성전자, 퀄컴과 함께 이종 통신망인 LTE와 WiFi를 병합시킨 기술인 LTE-WiFi Link Aggregation, 이른바 LTE-H(HetNet)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LTE-H는 서로 다른 대역의 LTE 주파수를 묶는 CA 방식을 넘어 서로 다른 통신망을 하나의 전송 기술로 묶는 방식(Link Aggregation)을 적용했다. 향후 5G로 진화 시 4G와 5G 망의 융합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LTE망과 WiFi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광대역 LTE 속도 150Mbps와 GiGA WiFi 속도 450Mbps가 합쳐진 최고 600Mbps의 속도를 다운로드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LTE-H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구현한 기존 LTE-WiFi간 병합 전송 방식들과 달리 세계 최초로 LTE 기지국에서 직접 WiFi 접속을 제어하기 때문에 보다 높은 전송 효율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기지국이 사용자 단말과 WiFi AP간 신호 수신감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WiFi의 접속과 해지 기능을 제어함으로써 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향후 KT는 자사의 풍부한 WiFi망과 연계, 내년 상반기 내에 전국 주요 지역에 LTE-H 시범망을 구성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T는 퀄컴과 공동으로 개발해 기존 LTE(Licensed 주파수)와 WiFi의 5㎓ 주파수 대역간 병합(CA)이 가능한 LTE-U(Unlicensed 주파수)기술도 선보인다.

현재 KT가 보유한 기존 WiFi망을 활용하는 동시에 LTE 속도도 높이는 기술을 확보해 가입자들은 광대역 LTE 150Mbps와 WiFi 주파수 300Mbps가 합쳐져 가입자들은 최대 4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늘린다

SK텔레콤은 안테나를 늘림으로서 기존 주파수 대역에서 전송속도를 2배 높인 기술을 MWC에서 내놓는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함께 기존 대비 2배 많은 안테나를 활용한 4x4 MIMO(Multi Input Multi Output) 기술로 600Mbps 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가 개발한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간 송ㆍ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기존 주파수 대역 안에서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2배로 높이는 기술이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기술인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집성)의 경우 서로다른 도로를 합치는 방식이라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도로 위에 같은 폭의 고가도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식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즉 현재 LTE는 송ㆍ수신에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하고 있지만, 여기에 각각 2개를 추가할 경우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배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기존 LTE의 데이터 전송속도 75Mbps다. 광대역 LTE는 이를 두 배로 높인 150Mbps다. 여기에 안테나를 송ㆍ수신기에 각각 2개씩 추가로 설치하는 4x4 MIMO기술을 적용하면 300Mbps가 된다. 이렇게 2배로 빨라진 단일 주파수 대역을2개 묶으면 600Mbps의 전송속도가 가능해진다. 기존 LTE의 전송속도를 광대역으로 2배, 4x4 MIMO 기술로 2배, CA(2밴드)로 2배로 증가시키면 기존 LTE보다 최고 8배 빨라진다는 계산이다. 현재 상용화된 전송기술 중 국내에서 가장 빠른 3밴드 LTE-A보다도 2배 빠른 속도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오는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해 600Mbps의 속도를 시연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다듬고 고른다

LG유플러스는 다듬고 고른다. 기지국간 주파수 간섭을 제어하고 가장 좋은 품질의 주파수를 선택하는 방식을 택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노키아와 함께 주파수 간섭을 제어할 수 있는 LTE-A(롱텀 에볼루션 어드밴스드)기술인 ‘다운링크 콤프 DPS(Downlink Cooperative Multi-Point, Dynamic Point Selection)’와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Downlink 256QAM)’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고 25일 밝혔다.

다운링크 콤프 DPS는 스마트폰이 최대 3개의 주변 기지국을 비교해 주파수 품질이 가장 좋은 기지국을 선택하여 데이터를 송수신하게 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 이용자는 이동 중에도 최상의 통화 및 데이터 전송 품질을 보장하는 기지국에 접속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말까지 다운링크 콤프 DPS를 지원하는 단말 칩셋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단말 개발 일정에 맞춰 네트워크 상용화를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MWC에서 다운링크 콤프 DPS시연과 함께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약 30% 이상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운링크 256쾀은 LTE 데이터 다운로드 시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쾀(QAM, 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직교 진폭 변조)을 기존의 64QAM(6비트단위)에서 256QAM(8비트 단위)으로 전송량을 늘려 데이터 전송속도를 33%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최대 300Mbps를 제공하는 3밴드 CA(3band Carrier Aggregation) 서비스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약 400Mbps까지 다운로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