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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오피스 공실 늘어나는데 임대료는 소폭 상승…왜?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은 공실은 소폭 늘어난 반면 보증금 운용이익과 월셋값, 관리비를 합한 환산임대료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침체, 신축 오피스 공급,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영향으로 서울 전체 공실률(2년 미만 신축 제외)은 8.4%로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공실이 늘어나는데도 서울 평균 환산임대료는 3.3㎡당 평균 10만8503원을 나타내 전 분기 대비 0.9% 올랐다. 이는 관리비 인상과 일부 프라임급 오피스의 임대료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사진설명>서울의 한 오피스 밀집지 모습.

권역별 공실률은 도심권이 8.8%로 전 분기 대비 1.1%p 올랐다. 권역내 신규 공급에 따른 임차인 이동에 따른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강남권은 7.9%로 전 분기 대비 0.5%p 늘었다. 외국계 정보기술(IT)업체의 임차 수요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른 권역의 신규 오피스 공급에 따른 수요 이탈로 강남권 공실률은 증가할 것으로 부동산114는 예상했다.

여의도권의 공실률은 준공 2년차 들어선 IFC가 집계에 반영되면서 공실률이 10.3%를 기록, 전 분기 대비 5.3%p 급등했다.

용산, 잠실, 상암 등 ETC권의 공실률도 전 분기 대비 0.2%p 오른 7.1%를 나타내 아직 주요 신축오피스의 공실이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권역별 환산임대료는 여의도권이 3.3㎡당 평균 9만6701원으로 전 분기 대비 6.4% 상승했다. 중형 오피스 환산 임대료가 약보합세를 띤 가운데 프라임급 오피스의 환산임대료가 11% 가량 뛴 탓이다. 굿모닝신한증권본점빌딩(2.2%)과 63빌딩(0.4%)이 임대료가 오른 대표적인 예다.

강남권(3.3㎡당 평균 11만2402원)과 ETC권역(3.3㎡당 평균 7만9715원)도 환산임대료가 각 0.2% 소폭 올랐다.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3.9%), 교보강남타워(2.4%), 케이타워(4.2%), 송파구 방이동 순창빌딩(6.2%), 웅산빌딩(1.6%)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다만 도심권(3.3㎡당 평균 12만7309원)은 STX남산타워(-3.3%), 서울시티타워(-5.7%) 등을 중심으로 0.2%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올해도 서울 지역 오피스 시장은 신규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나 책임 임차계약, 사옥 이전 수요 등을 업고 공실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는 주요 그룹사 오피스의 임대료 조정에 따라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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