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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적당하면 심장에 좋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거리에도, 상점에도 초콜릿이 넘친다. 연인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달콤함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이루며 밸런타인데이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초콜릿.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체 초콜릿 판매량 중 3분의2가 밸런타인데이 혹은 크리스마스에 팔린다고.

몸에 좋은 것은 쓰고, 단 것은 몸에 나쁘다는 보통의 법칙을 적용하자니 초콜릿을 먹는 마음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무엇보다 살이 가장 문제다). 다행히 초콜릿에 대한 오해는 전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다양한 연구에 의해 일정 정도 풀린 분위기.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것이 초콜릿이 심장에 좋다는 점이다. 연구들에 따르면 다크초콜릿은 심장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콜릿, 써야 건강하다

초콜릿이 몸에 좋다는 ‘의외의’ 사실의 뒤에는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가 있다. 카카오는 플라보노이드와 테오브로민 등의 건강한 물질들이 들어있고, 예로부터 카카오콩은 병을 고치는 약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다 좋지만 딱 하나 카카오의 치명점인 단점을 꼽으라면 ‘쓰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유를 더하고 설탕과 버터를 첨가했다. 달고 부드러운 초콜릿의 탄생은 여기서부터다.


하지만 ‘초콜릿이 건강하다’는 사실이 시중의 초콜릿 제품을 마음껏 먹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단 초콜릿은 칼로리가 높아 체중이 증가할 수 있을 뿐더러 각종 단맛들이 첨가되며 카카오가 가지고 있던 원래의 효능을 반감시킨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초콜릿이 가진 카카오의 좋은 효능을 누리기 위해서는 최소 카카오함량이 70%가 되는 초콜릿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물론 카카오함량이 높은 초콜릿도 다량의 지방과 당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200g 정도의 다크초콜릿을 한 주에 하나 정도를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초콜릿 섭취법이라고 조언한다.

▶‘기분 좋은’ 초콜릿의 매력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이 심장질환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로 입증됐다. 스웨덴의 한 연구진은 3만 1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두번씩 다크초콜릿을 섭취케한 결과 심부전(heart failure)의 위험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의 한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크초콜릿을 적당량 섭취하면 혈압이 내려가고 심장마비의 위험도 3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초콜릿은 기분을 좋게하고 감기 증상 완화,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효과가 있다. 스위스 네슬레 연구센터가 진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참가자들에게 다크 초콜릿 1.4온스 가량을 매일 2주동안 섭취하게 한 결과 코르티솔을 포함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 안에 든 폴리페놀 성분이 기분을 좋게하는 데 일정정도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기한이 다가온 프로젝트나 과제를 앞에두고 진전이 없을 때도 초콜릿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밀린 것들에 대한 부담 탓에 생긴 스트레스도 완화해줄 뿐더러 뇌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집중력도 높여준다. 노팅험대의 연구진은 플라보놀 성분이 풍부한 코코아를 마셨을 때 뇌의 핵심적인 부분에 약 2~3시간 동안 혈액의 흐름이 빨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즉 짧은 시간에 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초콜릿은 감기로 인한 증상완화에도 좋다. 카카오에 함유돼 있는 테오브로민이 감기 증상을 완화해줄 뿐더러 긴장한 몸을 이완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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