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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수단 정부군이 다르푸르서 200여명 성폭행했다”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정부군과 반군 간의 분쟁이 십여년째 이어지고 있는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정부권에 의한 성폭행 만행이 저질러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쏠린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1일(현지시간) 지난해 10월 수단 다르푸르지역의 마을 여성 200여명이 정부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HRW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은 지난해 10월 말 다르푸르 타비트 마을에서 최소 221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성폭행했다. 정부군 수십명은 마을 남성들을 외곽지역에 붙잡아 두고 집집이 돌면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재산을 약탈했다.

10세에 불과한 여자 어린이도 성폭행 피해를 입었으며 일부 여성은 가족들 앞에서 수차례 성폭행당했다.

한 40대 여성은 HRW에 “군인들이 세 딸을 성폭행했다”며 딸 두 명은 11세도 안 되는 어린아이였다고 증언했다.

정부군은 이 지역 주민들이 반군을 지지하고, 병사 한 명이 이곳에서 납치됐다는 이유로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HRW는 주장했다. 정부군 탈영병 2명은 당시 타비트 마을 인근에는 반군이 없었음에도 상관들이 이 마을 여성들이 반군 지지자라며 성폭행을 명령했다고 진술했다.

HRW는 두 달간 130명과의 전화 인터뷰 등 조사를 펼친 끝에 27건의 성폭행을 확인했으며 추가 194건에 대해서도 신빙성 있는 정보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단 정부는 “자체 조사결과 단 한 건의 성폭행 사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HRW는 정부군이 자행한 대규모 성폭행 사건은 반인륜적인 범죄이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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