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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십자-일동제약 ‘경영분쟁’ 제약업계 M&A 고개드나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녹십자와 일동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제약업계에도 인수합병(M&A) 바람이 불지 관심이다.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강화나 약가인하 기조로 인해 전문의약품보다는 일반의약품에서 활로를 모색한다거나, 신약 개발이나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과는 별개로 녹십자와 일동제약이 결합할 경우 상승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춘 반면 일반의약품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에도 못 미친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골드’ 등 인지도 높은 일반의약품을 갖춘데다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도 탄탄한 편이다.

지난해 1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녹십자와 4000억원에 근접한 일동제약이 합칠 경우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업영역을 보강하기 위해 자본여력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수도 있는 셈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녹십자의 경우 일동제약을 인수하면 사업상 상승효과가 있는데다 자체 후계구도 정리과정에서도 인수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M&A가 성사될 경우 업계내 M&A는 급속 활성화될 수 있다. 특히,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와의 합종연횡은 지금도 진행 중이어서 중소형 제약사간 결합이나 짝짓기도 고려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의 드림파마 매각 과정에서 관심을 보였던 제약사들은 추가로 매물을 찾아나설 가능성이 큰 편이다. 본입찰까지 참여했다 고배를 마신 안국약품을 비롯해 입찰여부를 저울질했던 광동제약과 JW중외제약도 추가 인수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또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망한 소형 제약사나 바이오벤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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