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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새 CEO 3파전…채권단ㆍ주주 등 역학관계 오묘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대표이사 임기가 3월말로 종료되면서 후임사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 모두 채권단의 관리를 받는 조선업체여서 지난 해 대우증권 사장 인선 때처럼 다양한 변수가 있다는 평가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13일로 예정된 대우조선 이사회는 설 연휴 후인 이달 말로 미뤄졌다. 이사회에 앞서 열리는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연기된 대우조선 이사회에는 후임 사장 인선 안건이 상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사추위를 구성해 복수 후보를 선정한 후 검증 절차를 거쳐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그런데 아직 사추위가 구성되지 않아 후보군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내부 출신인 박동혁 부사장, 고영렬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현 고재호<사진> 사장의 연임설도 꺼지지 않고 있다.

일단 고 사장 재임 중 경영성과는 나쁘지 않다.

대우조선은 고 사장이 취임한 2012년 이후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실현했다. 또 지난 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연초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사추위가 중요하지만 결국 최종 승인은 주주총회의 몫이다. 그런데 대우조선해양의 지분구성을 보면 외부 영향력이 강하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지분 31.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금융위원회와 국민연금공단도 각각 12.2%와 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다시 국책은행으로 복귀했다. 사실상 정부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셈이다.

대우조선 측은 후임사장과 관련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사장 교체로로 가닥잡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견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의 신임사장 인선도 관심대상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말 정광석 대표이사가 사임한 후 부사장인 구본익 경영관리본부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사회가 선임한 정 전 대표의 임기는 3월까지였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4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해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성동조선은 세계적 경기불황에 따른 조선경기 침체와 경영 부실 등 이유로 2010년 4월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관리를 받고 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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