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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는 어디로 가나…IMF와 180억달러 새 구제금융 합의볼 듯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과 별도로 국제통화기금(IMF)은 파탄 직전인 우크라이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 18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구제금융안을 내놓는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11일 IMF와 새 구제금융안에 대해 “48시간 이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팀 애쉬 스탠더드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IMF의 구제금융 규모는 4년간 180억달러(약 20조원)라고 말했다.

[사진 =DW]

새 구제금융안은 지난해 IMF가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170억 달러 구제금융안을 대체하게 된다.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고는 1월 중 75억3300만 달러(약 8조2000억원)로 전달에 비해 24% 감소했으며, IMF가 규정한 최소한도(수입의 3개월분)를 크게 밑돌았다.

우크라이나 대외채무는 390억 달러(42조5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110억 달러는 올해 상환 만기다. 우크라이나의 흐리브냐화는 올 들어서 25% 넘게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기준 20%였다.

우크라이나는 경제 파탄 위기 뿐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간 대리전 확전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1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리는 평화회담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관련 4개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 해결을 위한 새 평화안 도출에 대해 협의했다.

올랑드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작년 9월 민스크에서 체결한 평화안을 기초로 새로 만든 평화안을 바탕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중단, 동부 지역에 특수 지위 부여 등이 쟁점이다.

이와 관련, 러시아 타스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4자 회담 준비 과정을 볼 때 이번 회담이 긍정적 성과를 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FT는 “이번 회담 개시 전에 유럽 관료들은 기대를 버리고 있다”며 “희망이 희미하다”고 한 메르켈 총리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교 장관은 이번 회담이 “진정 마지막 협상 기회”라고 위기감을 표현했다.

회담 비관론은 우크라이나 동ㆍ서간 입장차가 지난 1년 가까이 첨예하게 대립돼 온 데에 근거한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친러 반군은 작년 9월 민스크 회담에서 합의한 정전 협정을 금새 파기하고 서로 총칼을 겨눴다. 양측간 교전으로 군인과 민간인 5300명이 사망했다.

만일 이번 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빈손’으로 끝날 경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냐 ‘확전’이냐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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