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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업체 가세…올레드TV 대중화 원년 되나?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올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개화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올레드 패널 공급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레드 TV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TV용 올레드 패널 공급량은 77만 5000대로 지난해(20만 5000대) 대비 27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특히 올해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메이저TV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중국 TV업체들은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의 집계에서 모두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상위 10위에 들었다. 4개 업체의 점유율을 합하면 20% 육박한다.

지난해 14.9%의 점유율을 기록한 LG전자까지 가세할 경우 전체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TV 제조업체가 올레드 TV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올레드 TV 경쟁이 본격화한 요인 중 하나로 낮아진 패널 가격이 꼽힌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미국 최대 가전쇼 ‘CES’ 에서 올레드 패널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 “55인치형의 경우 높은 수율이 확보돼 있고 66인치는 양산을 시작하는 등 계획대로 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분명히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양산하는 경기도 파주 E4 올레드 라인에 올해 1조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4 라인이 완성되면 기존 E3 라인과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월 3만4000장 규모의 올레드 패널 생산이 가능해진다. LG전자 외에 중국 TV 제조업체에도 낮아진 가격으로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실제 올레드 TV의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프리미엄 LCD TV와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LG전자의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 ‘65EC9700’의 출고가는 1400만원에 달했지만 2015년형의 경우 15% 가량 낮아진 1200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TV SUDH TV 중 고급형 제품인 JS9000 모델의 55인치형은 549만원이었다. LG전자의 2015년형 울트라 올레드 TV ‘55EG9600’의 출시가격이 69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100만원대로 좁혀진 셈이다.

아직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TV의 대세로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다. 디스플레이서치 측도 “LCD TV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올레드 TV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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