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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추락하는 환승률…동북아 허브공항 ‘글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 항공이 2011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기엔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명을)은 인천공항의 환승률이 2011년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어 동남아 허브공항으로써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허브공항’으로 불리려면 여객 이용객 수가 2000만명 이상이어야 하고, 환승률이 20~30%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지난해 기준 전체 여객 이용은 4500만명을 초과하고 있지만 환승률은 16%에 불과하다. 이는 2013년 18.7%에 비해 2.7%포인트, 45만9000명 감소한 규모다. 2011년(16.3%) 이후 매년 환승률이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의 환승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저가 항공사가 직항을 띄우면서 환승 수요를 빼앗기고 김포공항이 국제선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인천공항공사의 무능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고, 승객수는 매년 증가하는데도 환승률이 오히려 하락하는 것은 그만큼 인천공항의 대외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일본은 국내선인 하네다 공항의 운항거리제한을 폐지하고 국제선을 전면 허용했고 중국은 미주와 유럽으로 가는 직항노선을 대폭 늘리는 등 경쟁 국가들이 공격적인 허브공항 전략을 추진했다”며 “이에 반해 인천공항공사는 전직 정창수 사장은 새누리당 지자체장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사장직을 버렸고 이후 8개월 동안이나 사장이 공석 상태에 있었고, 여기에 부사장이 특정업체 납품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공사의 낙하산 인사와 간부 간 갈등, 각종 비리연루 등은 경영부실로 이어져 대외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현재의 조직과 인력으로 동북아 허브공항 선점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대대적인 조직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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