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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100년의 비밀 계획’에 미국이 속았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마오쩌둥(毛澤東)시대부터 시작된 중국의 ‘100년의 비밀 계획’에 미국이 속았다.”

미국 펜타곤의 중국문제전문가 빌 거츠(bill gertz)가 최근 그의 저서 ‘100년의 마라톤’에서 미국의 역대 정부가 지난 45년 동안 중국에 속아 기술과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또 중국 언론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가 10일 이례적으로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중국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 정치·군사전문 웹진 ‘워싱턴 프리 비컨’에 따르면 빌 거츠는 1955년 마오쩌둥 시절부터 중국이 세계 경제와 정치를 주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가난하고 낙후되고 해외에서 살 길을 찾아야만 하는 나라라는 인식을 미국에게 심어줘 원조를 얻어냈다고 그는 말했다.

중국의 전략이 통해 지난 45년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기술과 자금을 지원했지만, 중국의 목표는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바꾸려는 것이라고 책은 밝혔다.

또 미국은 당시 중국이 야심이 없는 나라라고 여겼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미국의 자금과 기술 지원이 중국의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주장했다.

책은 또 미국 중앙정보국과 중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앙골라 등지에서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1980년대 미국이 중국에 10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넘겨줬다는 정보를 폭로하기도 했다.

빌 거츠는 미국 정부가 암암리에 중국에 기술과 정보를 제공한 것은 미국 정부의 일급 기밀이라며, 이것이야말로 미국이 행한 가장 심각한 전략적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을 쓴 이유 역시 중국의 의도를 알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라면서, 미국은 중국이 말하는 ’평화적 굴기‘의 내면을 꿰뚫어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빌 거츠는 닉슨 정부 이후 중국 정책과 정보 연구를 해 온 전문가다. 3년 전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를 낙마로 이끈 왕리쥔 충칭 공안국장의 미국 영사관 망명 때도 핵폭탄급 정보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웨성턴 프리 비컨에서 “왕리쥔이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과 보시라이 전 서기가 시진핑 체제 출범을 앞두고 정변을 도모한 증거를 쥐고 미 영사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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