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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오피스텔 연이율 첫 7%대 하락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수도권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연이율)이 처음으로 7%대로 떨어졌다.

9일 KB국민은행 KB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이 7.98%, 경기도가 7.99%로 각각 전달보다 0.02%포인트 낮아져, 모두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7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매월 들어오는 월세를 보증금(전세금-월세보증금)으로 나눠 100%을 곱하면 월별 이율이 나오고, 여기에 12를 곱하면 연이율로 계산된다.

수도권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2010년까지 10%대였으나 2011년 들어 9%대로 떨어졌고, 2013년 8%대로 내려앉았다가 올 들어 다시 7%대까지 빠졌다.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오피스텔 공급과잉으로 공실률이 늘어나고 월세가 계속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대비 2.6% 하락했다.

오피스텔 공급과잉 현상으로 인해 임대수익률도 하락세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6%로 전달에 비해 0.01%포인트 내려갔다. 경기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6.16%로 지난해 11월(6.2%)과 비교해 0.04%포인트 떨어졌다.

연간 임대수익률은 월세 12개월치를 매매값(매매일반거래가-월세보증금)으로 나눠 100을 곱한 것이다. 보증금으로 투자한 비용 대비 월세 수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공급과잉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투자금액이 낮아져 임대수익률 하락폭은 크지 않다”며 “오피스텔 공급이 많아 당분간 매매, 월세 하락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 일반가격은 2억1876만원으로 지난해 11월(2억1899만원)보다 내려갔다. 경기도 오피스텔 매매 일반가는 1억6688만원으로 역시 지난해 11월(1억6690만원)보다 싸졌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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