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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아파트 분양 불패 행진 언제까지?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연초부터 대구 지역 아파트의 분양 불패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대구에선 분양된 총 5개 단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됐다. 또 6일 현재 전국 청약 경쟁률 ‘톱5’ 단지 중 3곳이 대구에서 나왔다. 해당 단지는 ▷수성구 ‘대구만촌역태왕아너스’ 155.0대 1 ▷남구 ‘교대역 동서프라임36.5’ 130.0대 1 ▷북구 ‘대구강북협성휴포레’ 33.7대 1 등이다.

지난해 전국 청약 경쟁률 1위 단지는 지난해말 분양된 ‘대구역 유림 노르웨이숲’으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71.8대1에 달했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3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대구 남구 ‘교대역 동서프라임36.5’ 견본주택 풍경.

대구 분양시장의 호황은 수도권 등에 비해 장기간 신규 공급이 뜸했던데다 혁신도시 건설 및 도시철도 추가 개통 등의 개발 호재를 업고 외부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기존 매매시장까지 덩달아들썩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대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2억4463만원으로, 서울(5억3086만원)과 경기(2억9230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대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평균 7.74%)은 전국 17개 시ㆍ도를 통틀어 1위였다. 특히 명문고가 밀집한 수성구 일대 아파트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말 수성구의 아파트 평균가는 3억3679만원으로 전국 광역시 자치구 중 가장 비쌌다.

하지만 올해 대구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서서히 단기 물량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지난해 2만6922가구가 신규 분양됐고, 올해 새 아파트 1만3294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데,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올해 대구 지역은 새 아파트 입주 본격화로 물량 부담이 늘어 매매시장이 약세를 띠고, 청약 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고 봤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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