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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분양 잘되면 오피스텔도 뜬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아파트 분양 성적이 좋았던 지역에서 짓는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아파트 분양을 통해 이미 검증받은 지역이다 보니 안정적이 수요층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172실)은 지난 3일 청약을 받은 결과 총 172실 모집에 7만2639명이 신청해 평균 4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공개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그런데 이 오피스텔은 이미 성공이 예감됐다. 지난해 12월 인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가 계약 4일만에 완판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롯데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오피스텔(403실)도 기대감이크다. 지난해 10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아파트가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용인에서 2개월여 만에 완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분양관계자는 “최근 기흥역세권 개발이 급물살을 타면서 투자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 조만간 분양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명역세권도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좋았던 지역이다. 광명역세권은 세계적 가구업체 이케아가 오픈하는 등 다양한 호재로 ‘광명역 푸르지오’(평균 3.74 대 1), ‘광명역 파크자이’(평균11.5 대 1), ‘광명역 호반베르디움’(평균 8.1 대 1) 등 3개 건설사가 이 지역에서 분양해 모두 완판 행진을 벌였다.

따라서 최근 효성이 이 지역에서 분양하는 ‘광명역 효성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오피스텔(616실)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분양 열풍의 진원지로 꼽히는 위례신도시는 신도시 중 유일하게 강남권 입지라는 것과 강남의 반값도 못 미치는 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청약불패지역으로 꼽혔다.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청약열기는 오피스텔로 이어졌다. 지난해 6월 분양한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는 평균경쟁률 10.7대 1로 전타입 마감됐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12월 분양한 오피스텔 ‘위례 오벨리스크’ 또한 평균 57.3대 1의 높은 경쟁을 보였다.

위례신도시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319실)을 분양 중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오피스텔도 주목할 만하다. 마곡지구에는 지난해 착공한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넥센타이어, S-Oil 등 33개 대기업의 입주가 확정됐다. 이같은 첨단 연구개발(R&D) 업무단지 수요로 인해 지난해 11월 분양된 ‘마곡나루역 캐슬파크’와 ‘보타닉 푸르지오시티’의 경우 각각 평균 17대 1, 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올해 1월에 마곡지구의 유일한 민간분양 아파트로 분양한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27.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마곡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899실)의 잔여분에 대한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곽창석 ERA 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아파트 분양이 성공한 곳은 일반적으로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인구 유입이 늘고 있어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도 성공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며 “다만 아파트 수요층과 오피스텔 수요층은 다른 측면도 있는 만큼 주변 수요층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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