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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투자 열기 후끈…수익률은“앗! 뜨거 될수도”
공급과잉·월세 전환 가속화
임차수요 감소 불가피 ‘주의’


역대 최저금리와 중개수수료 반값 인하 등의 호재를 업고 연초부터 오피스텔 투자 열기가 뜨겁다. 특히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이 평균 422대1 의 경쟁률로 이틀만에 청약 마감되는 등 서울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의 인기는 상한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투자 시 해묵은 공급과잉과 최근 주택 임대시장의 월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경쟁 상품 증가 등으로 수익률 저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수도권 오피스텔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서울 5.3%, 인천 6.4%, 경기 5.7% 등이다. 이는 1%대 수준인 은행 정기 예금금리에 비해선 훨씬 높지만, 1년새 서울 0.1%포인트, 인천 0.3%포인트, 경기 0.2%포인트 씩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 2∼3일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422대1로 172실 모두 마감된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견본주택 풍경

공실을 반영한 FR인베스트먼트의 집계를 보면 수도권 주요 지역 오피스텔 수익률은 좀더 낮아진다. 서울은 지난해말 기준 5.12%로, 전년말 5.16% 대비 0.04%포인트 내렸다. 경기 성남 분당구는 5.11%였고, 고양 일산 동구와 서구가 각각 5.35%와 5.40%, 인천 송도신도시의 경우 4.75%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오피스텔 수익률은 장기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지역ㆍ면적별 희비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초저금리 기조로 5억원 미만의 소액 투자를 희망하는 수익형 부동산 수요층이 두터워 당장 오피스텔 분양 열기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오피스텔 시장은 주택 시장의 월세 전환 가속화로 경쟁상품이 늘면서 임차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고, 앞으로 2∼3년은 지나야 공급 과잉이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교통 여건이 양호한 서울 마포구, 성동구 등 도심권 오피스텔은 선방하겠지만, 공급이 많았던 구로구나 분당구 일대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기반 시설이 부족한 신도시 오피스텔도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워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 2010∼2011년 대거 공급됐던 물량의 입주 본격화로 수도권 오피스텔은 수익률 하락 위험이 커져 향후 투자 시 공급량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단기간에 공급이 몰린 서울 강남이나 경기 성남 판교, 분당 등은 피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또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다가구 주택 등 경쟁 상품 증가로 공실이 늘어나는 원룸형보다는 아파트 전세난을 피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신혼부부나 3인 가구를 겨냥, 투룸형 이상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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