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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ㆍ구글ㆍ인텔 ‘사물인터넷 왕국 구축’ 치열한 기업 인수전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전자ㆍIT 업계 ‘골리앗’들의 기업 인수전이 치열하다. PC용 반도체 시장의 강자인 인텔과 모바일, 가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IT 공룡 구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자사의 사물인터넷 대응 역량을 단기간에 높이고자 잇달아 전문업체를 인수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사물인터넷 칩 제조업체 랜틱(Lantiq)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80%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PC용 반도체 시장을 넘어,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사물인터넷 시장에도 칩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외신은 “구체적인 사항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3개월 내에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이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의 사물인터넷 업체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했다. 스마트싱스의 플랫폼은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캐이션(앱)을 통해 원격으로 집을 모니터, 제어, 자동화할 수 있게 해준다. 이 플랫폼은 현재 1000개 이상의 기기와 8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는 대표적 사물인터넷 플랫폼이다. 이 외에도 구글은 사물인터넷 관련 대표 제조기업 네스트랩스(Nest Labs)를 인수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 기기용 무선 칩의 출하량은 10년 안에 2배 이상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가전, 차량 등 모든 사물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소통하기 위해서는 무선 칩이 필수이기 때문. 다가올 사물인터넷 시대의 중심 허브와 그에 필요한 부품 공급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인수ㆍ합병(M&A)을 통한 급속 성장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이 5.7% 성장할 때 사물인터넷에 사용되는 반도체 소자 시장은 36.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련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등을 생각하면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률을 상상 이상으로 빠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랜틱은 2009년 8월 사모펀드회사 골든게이트캐피탈이 인피니언의 유선통신 사업부를 2억8천만달러에 인수했던 회사로 축구공에서 가정용품, 산업기계에 이르는 다방면의 사물인터넷 칩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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