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파전 속 홍문종 등 향배 주목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섭외 사활
새누리당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다음달 2일로 확정됐다. 이젠 대진표 확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주영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양강 구도가 점쳐지는 가운데 수도권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들의 출마 여부가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선 수도권 의원들간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동상이몽’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2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새누리당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하는 등 경선 규칙과 일정 등을 확정했다. 이는 다음달 3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이 예정돼 있고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일정, 새정치민주연합의 8일 전당대회 등을 감안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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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는 차기원내대표 경선에서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당내 분열의 모습이나 계파를 운운하는 목소리는 절대 나와서는 안 된다. 당 대표는 절대 중립임을 선언한다”고 못박았다.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
차기 원내대표 후보는 이주영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가운데 수도권 중진들의 합종연횡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의원과 유 의원이 각각 각각 부산ㆍ경남(PK)과 대구ㆍ경북(TK)을 기반으로 하기에 두 영남권 후보에 맞설 ‘수도권 후보’가 나올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원유철, 정병국 의원 등 수도권 4선 의원은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단일 후보를 내거나 홍문종 전 사무총장 등이 출사표를 던지면 원내대표 선거전은 3파전으로 확대된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수도권 의원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누구를 단일후보로 내세울 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회의 결과가 향후 원내대표 경선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수도권 중진 의원인 심재철 의원은 “향후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는 영남권이 아닌 수도권이 맡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새 원내대표가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막중한 자리라는 점을 감안, 새 원내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에서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러닝메이트 선택’ 역시 원내대표 경선을 고차방정식 문제로 만들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는 정책위의장 후보와 짝을 이뤄 경선을 치러야 해 지지 저변을 넓히기 위해선 지역안배가 필수다.
이주영, 유승민 의원은 수도권 출신 정책위의장 후보 섭외에 매진하고 있으며 수도권 주자들은 영남권 정책위의장 후보를 찾는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당내 분열의 모습이나 계파를 운운하는 목소리는 절대 나와서는 안 된다. 당 대표는 절대 중립임을 선언한다”면서 “무엇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경선, 페어플레이 정신의 상생 경선을 통해서 국민의 칭찬을 받는 선거가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의 노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