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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새해 첫 분양 ‘착한’ 분양가 VS 고분양가…승자는?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건설사들의 새해 첫 분양사업의 가격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거품을 뺀 분양가로 승부수를 띄운 단지들이 있는가 하면 최근 분양시장의 호황을 업은 고(高)분양가 마케팅도 부활, 새해 동탄2신도시 등 청약 인기 지역의분양가 상승 기류도 뚜렷하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건설은 새해 첫 사업에서 ‘착한’ 분양가를 내걸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마곡지구 첫 민영 아파트로, 전용면적 59ㆍ84㎡, 총 1194가구의 대단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530만원대로, 전용 84㎡ 기준 5억3000만원 선이다. 인근 4억원대 중반에 분양된 마곡지구 14단지의 전용 84㎡형이 6억원 선임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일 진행된 특별공급은 391가구 모집에 1000여명이 몰려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보통 특별공급은 모집정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21일 진행중인 서울 1ㆍ2순위 청약 접수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특별공급이 진행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견본주택 모습.

오는 23일 견본주택을 열 예정인 경남 창원 성산구 가음7구역 재건축 아파트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전용 59∼110㎡, 총 749가구 중 17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42만원으로 책정됐다. 3.3㎡당 1300만∼1400만원 수준의 인근 아파트보다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사업지는 창원의 도심 요지로, 그간 주택 공급이 뜸해 새 아파트 수요가 높은 곳이라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호반건설의 올 첫 사업지인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비(非)시범지구 A41블록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지하 1∼지상 25층 22개동, 전용 84∼98㎡, 총 1695가구)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023만원으로 인근 단지보다 100만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인근 A38블록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과 A39블록 ‘동탄2신도시 금강 펜테리움’은 지난해 각각 3.3㎡당 평균 918만원에 분양됐다. 지난해 분양 단지 6곳 중 신도시 요지인 시범단지내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3.3㎡당 평균 1105만원)을 제외한 비시범지구 5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925만원이다.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는 초등학교 2개 부지 바로 옆이고, 단지 앞뒤로 공원이 있어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반면 시범단지는 물론 KTX역 주변 중심상업지구와 멀어 생활 편의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또 리베라CC 남쪽에 위치해 골프장 조망권 프리미엄도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5200여가구에 이어 새해에도 1만여가구가 분양 예정이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높다. 이런 가운데 브랜드 고급화를 노린 호반건설의 고분양가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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