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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우커 관광 특수 업고 홍대, 신사 등 임대료 상승가도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지난해 4분기 서울 주요 상권은 홍대 앞, 신사역 등 인기 관광지 위주로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은 1400만명을 돌파,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150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요 인기 상권의 호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당 2만59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상승했다.

권역별로 강남권역에선 ▷신사역 3.3% ▷압구정 2.6% ▷삼성역 2.0% ▷강남역 0.2% 순으로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 신사역과 압구정 일대는 가로수길ㆍ세로수길 상권과 청담동 명품거리, 의료관광 수요 등에 힘입어 임대료가 강세다.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낙찰로 주목받은 삼성역 상권은 가격 상승을 기대한 건물주들의 매물 회수 속에 국지적인 임대료 상승을 보이고 있다. 올해 삼성역 상권의 임대료 상승폭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부동산114는 봤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이 오는 3월 개통되고, 조만간 현대차그룹 일부 계열사가 한전사옥으로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에도 요우커 특수 등을 업고 팽창중인 홍대 주변 상권 모습.

도심권역은 종각역과 광화문이 전 분기 대비 3.6%씩 상승한 반면 종로3가(- 2.2%), 종로5가(-5.9%)는 하락했다.

종각역 일대는 ENA센터, D타워 등 대형 오피스빌딩 입주로 유입 인구가 늘면서 상권 임대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화문 일대는 서촌 오피스텔 하층부 상가가 매물로 나오며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줬다. 광화문역∼종각역 지하보도가 예정대로 연말 완공되면 지하에는 쇼핑센터 등 대형 상업시설과 보행통로가, 지상에는 공원이 들어서 광화문-종각역 상권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신촌권역은 홍대 일대가 17.2% 뛴 반면 신촌 상권은 1.8%, 이화여대 쪽은 12.2% 하락했다. 홍대 일대는 서교동 카페거리, 상수ㆍ연남동 일대 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최근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쇼핑센터들이 속속 들어서며 관광객을 흡수하고 있다.

영등포권역은 ▷여의도 -3.7% ▷영등포시장 -3.2% ▷영등포 -1.9% 순으로 임대료 낙폭이 컸다. 여의도는 MBC가 상암동으로 이전, 상주 인구가 감소하며 임대료를 끌어내렸다. 서울 기타 권역에서는 건대입구(15.9%)와 이태원(14.1%) 상권의 임대료가 상승했다.

경기 지역은 임대료가 ㎡당 2만1000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인천은 ㎡당 1만7900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하락했다. 구월동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개발로 인근 지역의 매물이 늘어난 탓이다. 분당 지역 주요 상권의 임대료 변동률은 ▷정자 1.6% ▷야탑 1.6% ▷수내 1.0% ▷서현 -2.9% ▷미금 -6.6% 등으로 나타났다. 일산 주요 상권은 ▷대화 -9.6% ▷주엽 -5.7% ▷백석 -2.2% ▷마두 -0.7% ▷정발산 -0.3% 순으로 하락했다.

지방은 대구가 달서구 아울렛 주변 복합쇼핑타운에 대한 기대를 업고 전분기 대비 5.5% 올랐고, 부산도 1.4% 상승했다. 대전은 동구 가양동 내 저가 매물 출시로 1.4%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올해 홍대ㆍ신사 상권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포 일대가 ‘몰링’ 상가를 중심으로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며 “국회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다음달 본격 논의될 예정이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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