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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중동 건설 수주 20% 증가…저유가 영향 아직 ‘제한적’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국제유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건설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총 313억5000만달러(약 33조7730억원)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261억4000만달러 대비 20% 가량 늘어난 것.

국가별로는 이라크 수주액이 85억3000만달러로 최대 규모였다. 이어 쿠웨이트 77억4000만달러, 알제리 43억9000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 39억3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29억5000만달러, 카타르 16억7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수주액이 컸다. 이중 이라크가 전년 대비 3.5배 정도 급증했고, 쿠웨이트 알제리 UAE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사우디는 약 70% 쪼그라들었고, 카타르도 10% 가량 줄었다.

국제유가 급락세가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중동 지역 수주액은 5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80억7000만달러 대비 약 36% 뒷걸음쳤다.

김운중 해외건설협회 실장은 그러나 “4분기 건설 수주 급감은 저유가의 영향이라기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정부가 발주 일정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과거 고유가로 인해 중동 국가들의 재정이 확충된 상황이라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따른 발주 감소 등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다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앞으로 2∼3년 정도 더 이어지면 해외 건설 시장에 대한 파급 효과가 커질 수 있다”며 “국내 건설사들은 이에 대비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등 유가 영향이 적은 신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발주 방식이 100% 정부 재원에서 시공자 금융으로 점차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bettykim@heraldcorp.com



<사진설명>올해 중순 완공 목표로 진행중인 삼성물산의 카타르 루사일 CP5B 도로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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