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큰손 투자자 소로스, 자선에도 큰손…매년 3300만달러이상 기부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미국 월가의 ‘큰 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85)가 수년간 미 전역의 민권 운동단체에 매년 3300만 달러 이상 기부했던 ‘큰 손 자선사업가’였다는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워싱턴타임스는 소로스가 자신의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을 통해 사회 정의 구현을 위해 일하는 미국 전역의 ‘풀뿌리’ 시민 단체에 연간 3300만 달러(약 356억원) 이상을 수년간 지원해왔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여러 시민 단체의 세금 보고서와 단체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소로스의 기부는 지난해 뉴욕과 퍼거슨에서 있었던 시민단체의 조직적인 시위활동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이 나온다. 백인 경관의 잘못된 공권력 집행으로 비무장 흑인의 사망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에 분개해 시민단체들이 거리에서 흑백 차별 철폐를 외칠 수 있었던 것은 소로스의 기부 덕에 시민단체의 재정 기반이 튼튼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조지 소로스

진보적 흑인단체인 시카고의 새뮤얼 드윗 프록터 콘퍼런스(SDPC), 마약정책연합(DPA), 히스패닉 인권 신장 단체인 ‘메이크 더 로드 뉴욕’, 평등 USA 등 인종 차별 시정과 미국 사법시스템 개혁을 요구했던 여러 시민 단체가 모두 소로스에게서 재정을 지원 받았다.

소로스의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은 특히 지난해 퍼거슨과 뉴욕 시민 단체에 540만 달러를 배정해 두 지역의 경찰 개혁과 투명한 공권력 집행을 바라는 민권운동을 배후에서 지원했다.

헝가리 출신 이민자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소로스는 평소 진보 성향을 보여왔다. 그는 2011년 플로리다 주의 ‘정당한 이민을 위한 흑인 연합’이라는 단체에 10만 달러를 기부했고, 2012년 자경단원 조지 지머먼에게 살해된 흑인 청년 트레이번 마틴을 기리며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을 확산시킨 DPA에 연간 400만 달러씩 지원하고 있다.

시카고의 SDPC(25만 달러)와 인종 문제를 다루는 온라인 뉴스매체 컬러라인스(20만 달러), 정의 사회를 위해 발족한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인 ‘체류자 대표’(15만 달러)에도 기부하고 있다.

소로스는 2012년 재선에 도전했던 오바마 대통령 캠프에 10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내기도 했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