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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가르드 “저유가와 미국 경제 성장에도 세계 경제 회복은 어려울 것”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저유가와 미국 경제의 회복이 세계 다른 지역의 경기 회복을 견인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외교협회(CFR)에서 한 연설에서 “지금 시점에서 주요 관심사는 과연 낮은 원유 가격과 미국의 강한 회복이 글로벌 경제를 더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있게 하는가”라면서 “대답은 ‘그렇지 않다’(no)는 것이다. 하방 위험 요인이 여전히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유가와 미국의 고성장이 소비 진작과 투자 확대에 일부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다른 지역의 고질적인 약세에 대한 치유책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너무나 많은 국가가 높은 정부 부채율과 고실업률 등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잔재에 짓눌리고 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

리가르드 총재는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은 아직 미약하고 한쪽에 치우쳐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적한 한쪽은 미국과 일부 신흥 개발도상국을 지목한 것이다.

그의 이날 발언은 다음주 초 IMF의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리가르드 총재의 발언을 유추해볼때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과 각국 경제상황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평균 성장률 전망을 3.8%로, 7월 발표 때보다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영국 경제가 회복세에 있지만 유로존의 성장은 매우 낮을 것으로 봤고, 중국과 일본 경제도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머징마켓(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과 일본에 대해선 저성장과 저인플레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저유가는 원유 수입 개도국의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황금 기회’라면서 당해 정부는 에너지 보조금을 감축하고, 지출을 빈부 격차 해소에 집중하면서 구조 개혁 및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디플레이션 국면인 유럽은 저유가로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 작아질 수 있는 만큼 이 위기에서 빠져나오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많은 부양책을 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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