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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로이트 모터쇼] 글로벌車 빅5가 던진 화두는?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지난 1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5 북미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토쇼)’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완성차 빅5의 수장들이 던진 화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입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화두는 ▷미국시장 ▷친환경차 ▷공격투자로 모아진다.

▶1위 도요타 “공격 투자”=엔저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 3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
년 만에 공격 투자에 나선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이달 초 지난 3년 간의 신규 투자 동결을 해제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중국에서 2건, 멕시코에서 1건의 신규 공장 건립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미래 자동차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도요타는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인 ‘미라이’와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인 ‘FT-1’를 선보였다. 


도요타자동차 콘셉트카 FT-1

앞서 도요타 사장은 친환경차인 수소차의 우군 확보를 위해 관련 특허 5700건을 무상제공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미라이’의 생산능력을 오는 2017년까지 현재의 4 배 이상인 연간 3000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2위 폴크스바겐 “미국 공략”=폴크스바겐은 올해 미국 시장 반격에 나선다. 마틴 빈터콘 회장은 “2018년까지 미국에 7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딜러십도 100개 더 늘린다. 나홀로 호황에 저유가 훈풍까지 부는 미국 시장을 선점해 도요타를 제치고 선두자리에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폴크스바겐 마틴 빈터콘 회장
폴크스바겐은 중국에서의 선전과 달리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2% 감소했다. 폴크스바겐 브랜드 승용차는 10%나 줄었다.

빈터콘 회장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V6엔진을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로스 쿠페 GTE’를 공개하면서 “이만큼 미국 시장에 딱맞는 차는 없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폴크스바겐 ‘크로스 쿠페 GTE’

▶3위 GM “저유가에도 친환경”=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
GM 메리 바라 CEO
경영자(CEO)는 안방에서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을 낙관했다. 바라 CEO는 “2015년 미국 자동차 시장이 2001년(1710만대 판매)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는 1650만대를 기록해 200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하락과 관련해서는 “GM에게 분명한 기회”라면서도 “일시적인 상황일 뿐 장기적으로 보면 반드시 연비가 좋은 차(그린카)가 요구된다”며 친환경차에 중점을 둘 것을 시사했다. GM이 내놓은 순수 전기차 ‘볼트’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GM 쉐보레 전기차 ‘볼트’

아울러 바라 CEO는 “최종 목표는 자동차 결함을 완전히 해결한 후 무결점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량 리콜 사태에서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다.

▶4위 르노닛산 “전기차 강화”=르노 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 역시 미국 시
르노닛산 
카를로스 곤 CEO
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곤 회장은 전세계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된 전기차 리프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해 리프 판매량은 미국에서만 33.6% 증가했다. 

그는 “탄소배출량에 따른 각국의 정부의 규제가 훨씬 강화될 것”이라면서 전기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기차는 전기만을 동력으로 움직이는 친환경 자동차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배출되는 배기가스나 소음이 거의 없다. 곤 CEO는 “국제유가는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유가전략은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르노닛산 전기차 ‘리프’

이와 함께 미국 픽업시장을 잡기 위해 12년만에 전면 개량한 ‘타이탄’도 공개했다. 그는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 10%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5위 현대차 “친환경ㆍ픽업트럭”=현대차는 북미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쌍두마차’로 친환경차와 픽업트럭을 내세웠다. 현대차는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HCD-1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친환경차 개발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친환경차 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쏘나타 PHEV는 현대차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 독자 개발에 성공한 PHEV로 현대차의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 픽업트럭 콘셉트가 ‘싼타크루즈’

한편 최근 국내시장 점유율이 70% 이하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는 비상상황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소비자의 작은 이야기라도 듣고 바로 시정하는 마인드를 직원들이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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