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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는 왜 38년만에 픽업트럭을 부활시켰나?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현대자동차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5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새로운 콘셉트카 싼타크루즈(HCD-15)를 공개했습니다.

싼타크루즈는 모터쇼에서 공개 전 부터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았습니다.

바로 현대차가 지난 77년 포니픽업트럭 이후 38년만에 내놓는 픽업트럭이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짐차로 부르시는 픽업트럭은 일반적인 소형 트럭의 기능에 오프로드 및 견인 능럭은 물론, 승차감도 어느정도 확보한 차량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스포츠가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 알려져 있습니다.

승용차와 상용차의 장점을 섞어 일상생활에서 큰 효용성을 보여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간 현대차는 승용과 상용모델을 철저히 구분하며 제품을 출시해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싼타크루즈의 공개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이죠.

스펙은 190마력의 2.0ℓ 터보 디젤 엔진과 ‘H-TRAC(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됐습니다.

적재함은 필요시 커버를 장착해 적재함 내에 다양한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재 물품의 크기에 따라 적재함의 길이를 최대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등 픽업트럭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습니다. 


여기에 뒷좌석 탑승 편의성을 향상시킨 수어사이드 도어와 소형 CUV 수준의 축간거리를 갖춰 기존 픽업트럭들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현대차가 픽업트럭을 내놓은 이유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돈이 되기 때문이죠.

지난해 미국 시장은 픽업트럭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포드와 GM의 픽업트럭인 F시리즈(75만3851대), 쉐보레 실버라도(52만9755대)는 각각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닷지의 픽업트럭인 램 역시 전년 대비 23.6% 증가한 43만9789대가 팔렸습니다.

이는 미국 시장의 경기 활성화와 함께 저유가로 인해 기름을 많이 소비하는 픽업트럭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레저 수요의 증가로 픽업트럭 수요는 올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현대차는 그 동안 이 시장을 ‘방관’해왔습니다.

미국내 판매량 상위 10위 업체 중 픽업트럭을 판매하지 않는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했을 정도로 픽업트럭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차의 미국 시장 상황은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점유율에서는 4년만에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

그렇다면 실질적인 양산은 언제쯤 들어갈까요?

현대차의 공식적인 입장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현대차 측은 “아직 콘셉트카 수준으로 양산을 말할 단계는 아니며 이번 모터쇼는 분위기를 보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양산이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하노버 모터쇼에서 상용밴인 ‘H35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상용차 시장 확대를 천명한 바 있는데, 픽업트럭도 상용 라인업의 한 축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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