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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글로벌 車시장 명암…힘쓰는 유럽ㆍ힘빠지는 중국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명암이 엇갈렸다. 부채위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유럽은 회생의 싹을 틔우는 반면, 전세계 자동차 ‘블랙홀’인 중국은 성장세가 반토막이 났다. 중국 신차 판매 성장률은 올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힘쓰는 유럽=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은 회생의 시동을 걸었다. 유럽 경제 1위국인 독일은 3년 만에 신차 판매가 플러스로 전환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최근 “독일내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3% 증가한 303만68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한파가 2013년 후반부터 풀리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에도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독일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신차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폴크스바겐은 11일(현지시간) “지난해 세계 판매대수가 1014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기존 목표를 4년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폴크스바겐의 실적향상은 중국 시장 판매 호조가 주효했지만 유럽 판매 회복도 큰 역할을 했다. 유럽 신차 판매는 5.1% 증가한 395만대를 기록했다. 외신들은 “유럽 판매 회복이 중동 부진을 만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럽시장 회생의 길은 아직 멀다. 독일 신차 판매가 2년 만에 300만대를 회복했지만, 2012년에 비하면 여전히 5만대 가량 낮은 수준이다.

▶힘빠지는 중국=반면 지난해 중국 신차 시장은 급제동이 걸렸다. 주택경기 침체와 기업경영 악화,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패척결 칼날이 몰아치면서 신차 판매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곤두박질쳤다.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대수는 2349만1900대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이는 2013년 성장률인 13.9%에서 반토막 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의 신차 판매 성장률은 5% 전후로, 한자릿수 초반대의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둔화한다고 해도 여전히 세계 1위 시장인 것은 변함이 없다. 중국 차 시장은 2위인 미국(1652만대)의 1.4배, 3위 일본(556만대)의 4.2배에 달한다. 연간 신규 수요는 한국의 한 해 신차 판매량(150만대)과 맞먹는다. 현대기아차가 창저우와 충칭공장을 새롭게 건설하는 것도 이같은 거대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81만대(전년대비 12% 증가)를 팔아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메이커를 제치고 톱3에 들었다. 1위는 독일 폴크스바겐(367만대ㆍ12.4%), 2위는 미국 제너럴모터스(353만대ㆍ12%)가 차지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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