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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잡하게 돌아가는 롯데…신동주 다시 일본行
-후계구도 요동 속 행보에 관심 집중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일본 내 모든 임원직에서 해임된 이후 한국을 방문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3일 만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롯데그룹 후계구도가 요동치는 시점에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모두 일본으로 간 행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늦게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일본 롯데그룹의 주요 임원직에서 모두 해임된 직후인 9일 조모(祖母) 제사 참석 차 부인 조은주씨와 함께 귀국했다. 11일 오후에는 롯데호텔을 찾아 가족 모임에 얼굴을 비춰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회동해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일본 내의 경영권 박탈에 따른 후계구도 급변 사태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에 온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전 일본으로 입국한 뒤 도쿄에 머물고 있다.

신 회장은 13일 도쿄 신주쿠 롯데본사에 있는 집무실로 나가 신 전 부회장 해임이후의 그룹 경영 방안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집무실이 롯데 본사에 마련돼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일본 롯데측 관계자들과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이번 방문은 구단주를 맡는 프로야구 롯데마린즈를 격려하기 위한 것일 뿐 후계구도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일본 체류 중에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받을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와중에 신 전 부회장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일본에서 후계 구도를 둘러싸고 어떤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하순 3개 일본 롯데 계열사 임원직에 이어 지난 8일 일본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도 해임되면서 롯데 후계구도에 급변 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일단 일본 롯데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 중심의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되고,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총괄 경영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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