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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소형차(1600cc미만) 잘 나가는데, 국산차 안 팔리는 이유는?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작년 국내 승용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몸집을 키웠으나, 유일하게 배기량 1600cc 미만 소형차 판매만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차급별 승용차 판매(수입차 제외)에서 소형차의 판매량은 2013년(24만352대)보다 5.3% 감소한 22만7598대에 그쳤다. 한국 기준, 소형차는 배기량 1000cc 이상 1600cc 미만의 차량을 뜻한다. 

반면, 배기량 1000㏄ 미만의 경차, 배기량 1600㏄∼2000㏄의 중형차, 2000㏄ 이상의 대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밴(CDV) 등 소형차를 제외한 다른 승용차 차급은 일제히 판매량이 늘었다.

경차(18만6702대)와 중형차(20만6753대) 판매는 전년보다 각각 2.6%, 3.2% 증가했고, 대형차(18만633대), SUV(33만7755대), CDV(7만4503대)는 각각 16.6%,15.1%, 12.9% 판매가 늘었다.

이처럼 다른 차급은 판매가 증가할 때, 소형차 판매만 후퇴한 이유는 뭘까.

이는 소형차의 판매 감소폭이 점차 줄어든데다 작년에 소형차에서는 뚜렷한 신차 출시가 없어 판매를 견인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형차급에서는 지난해 연간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 아반떼(9만3895대)와 K3(4만9303대)가 각각 2위와 7위로 선전하는데 그쳤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형차는 유럽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세그먼트이지만 국내에서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경차, 제작사들이 이윤이 더 많이 남는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중형, 대형차에 밀려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에선 1600cc미만의 소형차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이에 수입차 업계도 1600cc급 소형차의 출시를 늘리는 추세다. 올해 BMW가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아우디가 A1을 한국 시장에 처음 들여오고, 폴크스바겐이 신형 폴로를 내놓는 등 국내에서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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