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개최

-권오준 회장 “큰기업, 작은기업 도와야”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국내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려움에 직면한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한국철강협회는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철강협회장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정부와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권오준 회장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글로벌 수요가 제자리걸음하는 가운데, 가격 하락이 지속돼 국내 철강산업의 수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의 성장둔화와 구조개편에 의한 뉴노멀(New Normal)시대 진입은 큰 시련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철강재 수입은 전년대비 17.3%나 증가한 2274만톤으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산은 35%나 증가한 1340만톤이 유입돼 국내 철강수급의 위기상황을 초래했다.

권 회장은 이어 “국내 철강업계는 초장기 저성장에 따른 포스트 메가 경쟁에 대응해, 철강산업 내에서의 협력뿐 아니라 자동차, 조선을 비롯한 수요산업과의 융합적 협력, 부품사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공동 마케팅 등 전략적인 상생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원가, 고효율 생산체제 확립을 위한 본원적인 기술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또 “올해 상당히 어려운 해가 될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R&D)다. (규모가)작은 회사들 R&D 투자가 0.5%도 안된다는건 미래가 없다는 얘기”라며 “그런 회사들이 R&D에 투자하도록 큰 회사들이 도와줘야 한다. 전체 철강업계가 업그레이드되는 방향으로 다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감한 이슈인 탄소배출권과 관련해선 “골치가 아프다”면서도 “앞으로 잘 해야죠”라는 말로 웃어넘겼다. 

<사진설명=한국철강협회는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철강협회장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정부와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관섭 산통부 차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포스텍 김용민 총장>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신년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철강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을 치하했다.

이와 함께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내 철강산업의 체질 개선을 주문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행사에는 이 차관과 권 회장 외에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철강협회 오일환 상근 부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고려제강 이태준 사장, 세아베스틸 이승휘 부회장, 포스텍 김용민 총장, 철강자원협회 정은영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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