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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기업인 역차별 안돼”… SK “어려운 경제 종합적 감안을”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기업인 가석방 문제는 국민 법감정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로 감안해서 법무부가 판단하면 될 것입니다.”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인 가석방과 관련한 원칙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같은 시간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 빌딩에서는 아쉬운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 연말 최태원 SK 회장<사진>이 기업인 가석방 명단에서 빠진 데 이어 , 대통령이 또다시 원칙론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어려운 경제상황이 종합적으로 감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박 대통령의 ‘기업인 역차별’ 발언에 주목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인이라고 특혜를 받는 것도 안 되겠지만, 기업인이라고 해서 역차별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법정구속돼 징역 4년 가운데 700일 가량을 옥중에서 보냈다. 확정형기 중 3분의1을 초과해 가석방 요건이 이미 충족됐다.

SK그룹 계열사에 근무하는 회사원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가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 형편이 어려워지면 직원들과 협력업체 사정도 당연히 좋지않게 된다”며 “회장님이 나오면 그래도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경제인 가석방이 필요하다는 여권과 경제단체의 주장에 대해 “가석방 문제는 법무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재벌 총수 일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자칫 기업인 가석방 조치가 민심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경제인 가석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인 가석방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47.5%로, 찬성(29.2%)보다 18.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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