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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포 다 떼이고 한국 온 신동주 전 부회장, 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3)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1ㆍ사진)이 일본 롯데 임원직에서 해임된 직후인 지난주 후반 귀국해 국내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11일 오후에는 서울 롯데호텛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형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일본 내의 경영권 박탈에 따른 후계구도 급변사태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 그룹 측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조모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9일 부인 조은주 씨와 함께 귀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시내 모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11일 오후 롯데호텔을 찾아 가족 모임을 가진 뒤 한국 체류 중인 거처로 돌아갔다. 일각에서는 롯데호텔은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주로 머무는 곳이어서 두 사람이 회동해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해임사태와 무관하게 정해졌던 가족 모임이었다”며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만났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롯데 측에서는 경영권 박탈과 관련한 설득력있는 그 어떤 설명이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으면서 다양한 추측만 나돌고 있다.

무엇보다 재계에서는 ‘한국=신동빈 회장’, ‘일본=신동주 전 부회장’ 구도가 붕괴됐으며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관측에 대해 일부에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직 한국과 일본 롯데측에서는 그 어떤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데다, 후계구도를 결정할 수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진의’가 알려지지 않은 만큼 그동안 나왔던 이야기들이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신동주 전 부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롯데홀딩스 사장 간의 경영 방침을 둘러싼 알력설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측 간 경영 방침을 둘러싼 대립이 있었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이 결국 쓰쿠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했다. 신 공괄회장은 쓰쿠다에 대한 신임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한국은 신동빈 회장, 일본은 쓰쿠다 사장 체제로 운영되면서 후계구도 문제는 일정 기간 소강상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신 전 부회장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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