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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슈퍼리치-빅데이터분석] ‘꿈의 아이콘’ 된 中 호두왕자 마윈
가난한 강사에서 최고갑부 성공
기회·성공 키워드도 높은 연관성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행복·영화·디자인서도 부각


[슈퍼리치팀=홍승완ㆍ김현일 기자]
슈퍼리치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대체로 양면적이다. 필요이상으로 많이 가진 것에 대한 반감이나 질시가 있기 마련이지만,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바람도 동시에 존재한다.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누구나 이룰 수 있다’는 동경이다.

대중이 생각하는 그런 ‘꿈’에 가장 가까운 슈퍼리치는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마윈은 ‘꿈’이라는 단어와의 포털사이트상의 연관 검색량과, SNS 상에서 언급량이 가장 높은 32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마윈은 단숨에 중화권 최고 부자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지금 갑부라는 사실보다 20년 전 월급 89위안의 가난한 영어강사로 출발해 수많은 도전과 노력 끝에 오늘의 부를 이뤘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윈은 꿈 외에도 기회(540), 성공(912), 창업(590), 실패(263), 자신(656), 가난(233) 등의 키워드에서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부유한 집안의 상속자나 그저 때를 잘 만난 젊은 IT부호들과는 차별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꿈이라는 키워드와 두번째로 높은 연관성을 보인 부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246건의 언급량을 나타냈다.

다만 정 부회장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 ‘꿈’은 마윈의 ‘꿈’과는 다소 양태가 달랐다. 정 부회장은 경영과 관련한 키워드에서는 다른 슈퍼리치들과 차별적이지 않은 수준의 연관성을 보였다. 하지만 다양하다(437), 행복(342), 가치(378), 영화(392), 문화(981), 사랑(297), 디자인(420), 인문(1494) 등의 키워드와는 높은 관계성을 보였다. 영화 같은 두번의 결혼이나 명품ㆍ예술 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정 부회장의 삶을 대중이 ‘꿈 같은 생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3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210건의 언급량을 보였다. 70대 후반의 정 회장이 ‘꿈’이라는 키워드와 높은 연관성을 보인 것은 다소 의외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 인수를 결정하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MC)의 일환으로 105층 신사옥을 짓겠다고 밝힌 시점에 관련 검색량과 SNS 언급량이 많았다. ‘기업가의 꿈’이라는 차원에서 많은 연관 검색, 콘텐츠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307), 재단(586), 문화(341) 등 연관성이 높았던 다른 관련 키워드에서는 무겁고 낡아 보이던 현대차를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시킨 정 회장의 꿈과 노력을 네티즌들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4위부터 6위까지는 빌 게이츠(125)와 스티브 잡스(113), 마크 저커버그(110) 등 세계 IT산업을 이끌어온 3명의 전설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세 사람은 나란히 ‘만들다’ ‘창업’ ‘도전’ ‘열정’ ‘시작’ 등의 관련 키워드에서 한국 재벌들에 비해 높은 연관성을 나타냈다. 사람들이 이들이 이뤄낸 현재의 부보다, 창업과 성장의 ‘과정’에 더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7위에서 10위까지는 구본무 LG그룹 회장(88),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58), 만수르(5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의 순서였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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