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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중심 한국 창업생태계 기술금융ㆍ회수시장 활성화 절실”
창조경제연구회 한ㆍ중ㆍ일 비교분석…中 시장지향 日 기술지향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공급중심의 우리나라 창업ㆍ벤처생태계가 선순환하려면 기술금융과 인수합병(M&A) 등 회수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ㆍ중ㆍ일 3국 창업ㆍ벤처생태계 비교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자료는 ▷한국은 회수시장은 취약한 공급중심형 ▷중국은 IPO와 M&A가 활발한 시장지향형 ▷일본은 IP로열티 수입이 강한 기술중심형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도 참조


특히, 중국의 TAB(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으로 대표되는 IT, 인터넷 기업들은 기업공개(IPO) 시장과 인수합병(M&A) 시장을 견인하면서 중국의 전체 창업ㆍ벤처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는 “한 때 한국과 일본의 IT산업을 벤치마킹하던 중국이 최근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세계 IT시장을 선도하는 위치까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선순환 사이클 모델’을 기반으로 한ㆍ중ㆍ일 3개국의 창업ㆍ벤처생태계의 정량 분석을 시도했다. 선순환 사이클 모델은 인벤션ㆍ아이디어 사이클→엔젤ㆍ사업화 사이클→벤처ㆍ마케팅 사이클→리커버리ㆍ선순환 사이클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으로 구성된 모델이다.

먼저 ▷인벤션ㆍ아이디어 사이클 측면에서 한국의 특허출원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1인당 출원 건수는 0.41건으로 세계 최고 수준. 반면, IP 로열티의 경우 중국과 한국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일본은 높은 특허ㆍ기술 로열티 수입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수익성 있는 연구개발과 특허 획득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 특허 라이센스, 기술금융 등 특허 활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회는 조언했다.

이어 ▷엔젤ㆍ사업화 사이클상 한국의 엔젤투자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01%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M&A 규모는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미국(Facebook, Google 등), 중국(TAB 등)과 같이 대기업, 선도벤처 주도의 M&A 활성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끝으로 ▷벤처ㆍ마케팅 사이클 측면에서 보면 GDP 대비 벤처캐피탈 비중은 한ㆍ중ㆍ일 3개국 중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IPO의 경우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과 M&A 등 투자회수시장의 활성화가 요구된다.

연구회는 “한국은 공급중심형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허의 질을 높여 IP라이센스와 기술금융 등 특허 활용을 강화해야 한다”며 “M&A와 IPO 등 회수시장의 활성화로 ‘선순환 생태계 구축’ 중심의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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