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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와 닮은 행성 ‘슈퍼지구’…그곳엔 ‘외계바다’가 있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지구처럼 암석으로 돼 있으면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행성, 이른바 슈퍼 지구에 외계바다가 있을 수 있다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 센터의 로라 셰퍼 박사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구 질량의 2~4배 정도의 슈퍼 지구 중에 적어도 100억년을 존속할 수 있는 외계바다가 형성돼 있다고 증명했다. 행성이 바다를 모두 증발시킬 때까지 최소한으로 잡아도 100억년이라는 설명이다. 

1.2㎞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치는 밀러 행성(영화 ‘인터스텔라’ 스틸 컷)

지구의 바다는 지구 표면의 3분의 2 이상을 뒤덮고 있으며, 화산활동이 지하 깊숙이 있는 물을 끊임없이 퍼 올려 보충함으로써 지금처럼 유지된다. 연구에 따르면 모성으로부터 적당한 거리의 궤도를 돌고 있는 ‘생명 거주 가능 구역’(habitable zone)에 있는 행성도 기온이 온화한 만큼 바다나 호수, 강 등을 이룰 수 있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다.

다만 연구지는 지구 질량의 5배가 넘게 되면 바다를 10억년 이상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꺼운 지각이 물이 순환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외계바다가 있는 슈퍼 지구의 지평선 위로 거대한 가스 행성이 떠오르는 광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 때문에 셰퍼 박사는 외계 생명체를 찾는다면 지구보다 10억년은 더 된 늙은 슈퍼 지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탄생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지구에는 물이 있었다. 생명이 발생하고 서식하는 등 우리의 인류를 이해하는데 물이 필수적인 요소인 셈이다. 연구진도 이 점에 착안했다. 로라 셰퍼 박사는 “우리는 별과의 거리, 온도에 대해서 생각하지만 그곳에 바다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퍼 지구 중 하나인 글리제 832c 행성

연구진에 따르면 지구의 맨틀에는 바다를 채울 만큼의 거대한 웅덩이가 있다. 지각 위의 판들이 운동하고 대양저의 침강으로 물이 지하 깊숙이 내려간 것이라고 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2010년 가동된 이래 지금까지 태양계 밖에서 1739개의 행성들을 찾아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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