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스마트 오디오는 와이파이(Wi-Fi)을 통해 고음질 음원 재생이 가능한 스피커다. 기존 블루투스 스피커는 한대의 연결이 가능했지만, 여러 대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특히 와이파이 듀얼밴드(2.4GHz/5GHz) 기술을 적용하고, 최대 24bit/192kHz 샘플링 해상도를 지원한다. 블루투스의 대역폭 제한에 따른 음질저하와 끊김현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평범하지만 현대적인 디자인=명칭 그대로 외형은 단순하지만 ‘스마트’하다. 일단 전원과 볼륨을 담당하는 상단 버튼 다이얼을 제외하고 눈에 띄는 물리버튼이 없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연결 유무를 알려주는 램프도 스피커 안으로 숨겨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처음 스피커를 접한다면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사용할 수록 디자인의 완성도가 주는 만족감은 높다.

▶블루투스보다 안정적인 연결성=와이파이 망을 이용한 음원 재생은 초기 연결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한번 연결해 놓으면 편하다. 음원을 감상하는 중에도 전화통화나 게임 사운드를 별도로 들을 수 있다. 또 여러 대의 오디오를 연결했을 때 하나의 음원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지정한 스피커로 출력시키거나 동시에 모두 출력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큰 방과 작은 방에 오디오가 설치돼 있다면, 거실에서 두 방의 스피커를 연결해 따로 또 같이 작동 시킬 수 있다. 야외에서 듣던 음악도 방에 들어서자마자 이어서 들을 수 있다. 물론 유선이나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하다.

▶묵직하고 세련된 사운드=우퍼와 트위터가 2개씩 탑재된 스마트 오디오는 특히 묵직한 베이스가 인상적이다. 내부에 큰 울림판이 없는 스마트 오디오의 특성상 풍부한 저음을 구현하기 힘들지만 강력한 울림을 선사한다. 클래식보다는 재즈나 록 장르의 드럼과 베이스와 어울리는 타격감이다. 또 최근 비트가 우선시 되는 국내 가요음악을 재생하면 스마트 오디오의 진가를 느껴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어느 음역대가 강조되는 것이 아닌 조화로운 소리를 낸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반면 개성이 넘치는 사운드를 기대하긴 힘들다.

▶스마트 오디오의 핵심 ‘스마트폰 앱’=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LG 스마트 오디오’ 앱을 받으면 스마트 오디오 사용을 위한 준비가 끝난다. 와이파이 연결 뿐만 아니라 음원 관리, 스트리밍, 다채널 연결까지 앱 하나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필수다. 초기 실행시엔 친절한 그림과 함께 연결방법의 안내가 나온다. 앱은 스마트 기기에 내장된 음악은 물론 인터넷 라디오 등 스트리밍을 무료로 제공한다. 전용앱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훌륭하다.

▶커질수록 가격 매력도 커지다=LG 스마트 오디오의 가격은 출력에 따라 19만9000원(NP8340), 27만9000원(NP8540), 34만9000원(NP8740)이다. 오픈마켓에 형성된 가격은 이보다 낮아, 최근 출시된 블루투스 스피커들보다 가격적인 매력이 확실하다. 유명 브랜드 스피커의 경우 개성있는 디자인과 음질을 보유하고 있지만 와이파이를 활용한 제품이 많지 않고 비교적 높은 가격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 오디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