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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진 LG전자 사장 “세탁기 1위 수성 문제없다”
‘미국 CES 2015’서 첫 공개
‘트윈 세탁기’ 자신감 피력…8년간 연구 성과…배경도 설명


[라스베이거스(미국)=헤럴드경제 조민선 기자]‘세탁기 박사’로 통하는 조성진<사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이 ‘CES 2015’에서 첫 공개된 LG ‘트윈 워시 시스템 세탁기(이하 트윈 세탁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탁기 부문 1위는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조 사장은 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의 신형 세탁기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브랜드 매출 기준 1위 수성을 자신했다. 이어 조 사장은 새로 출시한 트윈 세탁기에 대해 “오랜기간 미국, 유럽, 일본, 인도 등 세탁기 관련 연구소에서 리서치한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었고, 미국과 한국은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세탁기 1위’ 수성을 위해선 “트윈 세탁기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구체적인 전략으로 “트윈 세탁기의 시장 리더십을 위해 사내 LSR/UX연구소(라이프스타일리서치연구소)에서 연구하겠다. 그리고 지금까진 6단계 자동화 세탁기가 없었는데, 세탁, 탈수, 건조 이후 다림질, 보관까지 자동화되는 제품을 개발하겠다. 인터넷 기반 사물인터넷(IoT)과 제품을 함께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트윈 세탁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진 8년이 걸렸다. 조 사장은 “생각은 8년 전부터 했지만, 기술적으론 두 세탁기를 합치는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탄생의 배경으론 “세탁기 용량이 커지면서, 반대로 작은 양의 세탁이 불편해졌다. 특히 일본, 한국의 경우 부모와 아이의 옷은 같이 세탁을 잘 안한다”며 “이를 겨냥해서 (소형세탁기인) 꼬망스를 5년간 내놓은 뒤 이번에 트윈 세탁기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윈 세탁기의 글로벌 성공은 시간이 걸릴거다. 완벽하게 세계적인 성공을 이룬다기보단 충분히 스텝을 밟아가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신형 세탁기 ‘액티브 워시’에 대해선 “(삼성이)이미 1년반 전 인도에 제품을 내놨고, 이후엔 중국에서 팔고 있다. 세탁은 자동화가 어디까지 되느냐가 중요한데, (액티브워시는)자동화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불편한 부분이 있지 않겠냐” 반문했다.

이번 CES에서 삼성이 공개한 신형 세탁기 ‘액티브워시’는 손으로 조물조물 세탁물을 애벌빨래해 세탁통에 집어넣는 제품으로, 자동화 측면에선 다소 불편함이 있을거라는 의미다.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가전업체에 대해선 “선진 시장에서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은 브랜드와 (소비)심리가 매우 중요하다. (중국)제품은 95%이상 따라왔지만, 아직 브랜드가 못 따라와서 중국 가전제품이 선진국에 잘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사장은 지난 9월 독일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때 삼성전자의 신형 세탁기 파손 혐의로 최근까지 검찰조사를 받았다.

CES에 참석할지 여부도 불투명했으나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해 가까스로 출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감했던 양사의 세탁기 갈등과 검찰조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조 사장은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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