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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딱이 디카는 가라…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전성시대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작은 이미지센서의 한계를 높은 화소수로 대신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카메라만의 장점이던 광학줌 렌즈까지 장착한 스마트폰이 북미가전쇼(CES)에 대거 등장했다.

6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개막한 CES에서 대만의 컴퓨터,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수스는 ‘젠폰 줌’ <사진>을 공개했다. 아수스의 올해 주력 스마트폰 모델 ‘젠폰2’에 3배 광학줌을 장착한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이다.

광학 줌 뿐만 아니다. LG전자가 지난해 G3에 장착, 큰 인기를 끌었던 레이저 오토포커스도 장착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였던 ‘꿈뜬 초점’ 문제까지 해결한 것이다.

파나소닉 ‘루믹스 CM1’도 이날 북미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이름을 떨친 ‘루믹스’의 모든 장점을 그대로 스마트폰으로 가져온 작품이다. 1인치 크기의 이미지 센서, 4K 화질의 동영상 촬영 기능, 기계식 셔터, 수동 콘트롤링 등은 디카 그 자체다. 


카메라 스마트폰의 원조 삼성전자도 경쟁자들의 등장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갤럭시 줌과 갤럭시 K줌 등으로 10배 광학 렌즈가 달린 스마트폰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던 삼성전자는 올해도 갤럭시S6에 줌 렌즈 등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특화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에 밀려 설 자리를 내준 카메라 업체의 역공도 시작됐다. 코닥이 그 주인공이다. 코닥은 이번 CES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사진 편집과 공유, 인쇄 등을 즉석에서 할 수 있는 등 카메라 기능을 극대화 한 스마트폰이다. 심지어 디자인도 스마트폰이 아닌, 옛날 필름 카메라의 느낌을 살렸다. 디스플레이만 없다면 영락없는 디카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떨림 방지 기술이나 색 보정 기술 등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술 발전이 중저가 디카를 밀어냈다면, 이제부터 나올 카메라 같은 스마트폰들은 하이엔드 디카까지 위협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카메라 시장 잠식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콤팩트카메라 시장규모가 2012년 1억1만 대에서 지난해 8870여 만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역시 디카는 전 세계적으로 8150만대 팔리는데 그칠 전망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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